<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그 사람에게(신동엽)
머루랑
2009. 4. 21. 13:22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그 사람에게/ 신동엽>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