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아침 꽃잎 (양성우)

머루랑 2009. 4. 28. 21:13

 

 그의 이름만 불러도 내 눈에 금세 눈물이 넘쳐흐름은...

 

 

 

 

 

오늘따라 그가 내 안에 가득하다,

 

밀물이듯이

 

밤새 내 머리맡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치 터질 것만 같이 가슴이 벅차오르다 

 

내가 그의 거처가 되고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의 이름만 불러도 내 눈에 금세 눈물이 넘쳐흐름은,

 

이미 그가 내 안에 아침 꽃잎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까닭이리

 

 

<아침 꽃잎/ 양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