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다시 남자를 위하여(문정희)
머루랑
2009. 5. 12. 13:04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들지.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처럼 온몸을 던져 오는 거대한 파도를...
눈에 보이는 것은 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들지.
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처럼 온몸을 던져 오는 거대한 파도를...
몰래 숨어 해치우는
누우렇고 나약한 잡것들뿐
눈에 띌까, 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다시 남자를 위하여 중/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