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주경림)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리는 하늘 소복 입은 여인의 모습으로 눈부신 산봉우리 치맛자락 펄럭일 때마다 비늘로 흩어지는 뿌리 내리지 못한 영혼의 춤 꽃 순보다 뜨거운 열정 못 이겨 뚝뚝 마디를 끓어내고 하얀 무덤 되는 겨울나무 갈비뼈 드러냈던 마른 들판 조용한 겨울잠에 묻혀..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1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