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물레로 잣는
그대 생각의 실타래는
구만리 장천을 돌아와
이 밤도 머리맡에 쌓인다.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 같은
그대 생각
해금을 켜듯 저미는 소리를 내며
오반죽 가슴을 긋고 가는
그대의 활 하나
멈추지 않는 그리움의 활 하나
잠 못드는 가을밤
길고도 긴데
그리움 하나로 무너지는 가을밤
길고도 긴데
'<詩 휴게실> > 詩의 오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보영의 커피-4 (0) | 2012.12.10 |
---|---|
낙엽 (도종환) (0) | 2012.11.04 |
숨어 사는 작은 꽃에도 귀가 있다 (0) | 2011.08.29 |
행복에게 (이해인) (0) | 2011.04.01 |
산경 (도종환) (0) | 2011.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