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위아래 조물주가 만든 보물이 하나 숨겨져 있다
지장암능선,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여 멀리는 가지 못하고 산책하듯 가볍게 북한산을 간다.
바위틈에 살짝 숨겨진 보물이 잘 있는지 확인도 할겸 오랜만에 지장암능선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라? 지장암으로 들어가는 계곡의 다리를 건너자 출입문이 자물솨로 잠겨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 암자가 폐쇄가 된 것인지...
지장암 입구에서 100미터를 더 가면 국립공원비가 서있는 곳이 있는데 전에는 그곳으로도
오를 수가 있었는데 이곳도 역시 높은 철책으로 둘러쳐져 있어서 지장암 능선으로의 접근이 불가하다.
하는 수 없이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공비산행으로 전환.
△우연히 발견한 석굴
등산로를 벗어나 숲을 가로질러 건천인 골을 세 개 지나서 오르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작은 암봉에 올라가 주변을 살피니 능선을 하나 더 건너온 것이다.
지장암능선에서 조금 비켜나 코끼리바위로 가는 능선과 지장능선의 중간쯤에 있는 작은 능선상에 올라있는 것이다.
암봉에서 다시 내려가 지장암능선으로 올라가려고 바위를 내려가다가
암봉 아래에 있는 석굴을 발견했다.
△굴 입구에서 머뭇거리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굴속으로 들어가니 처음에는 주변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더니 어둠에 익숙해지니
굴속의 풍경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닥은 평평하게 진흙으로 잘 다져져 있고 거의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굴은 왼쪽 끝으로 턱을 만들면서 반듯한 두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머리만 약간 굽히면 생활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공간이 바위 밑에 숨겨져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8~9명은 충분히 생활할 정도로 넓은 공간인 석굴은 남쪽이 열리고 북쪽은 막혔으니
찬바람도 완전 차단되고 또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천혜의...
△문에 거적때기 하나만 달면 완벽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겠다
△석굴을 내려서며...
△석굴을 방문한 기념으로 자연의 귀한 선물도 받고
석굴바로 아래의 물이 마른 계곡가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식수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였는지 모를 사각형의 구조물이 보여 다가가 살펴보다가 놀랐다.
멀리서 볼 때는 시멘트로 만든 것인줄 알았는데 시멘트 구조물이 아니고 통바위를 정교하게 깍아서 만든 것임을 알았다.
어느 큰 사찰에서 저것과 비슷한 것을 본 기억은 있지만 이런 외진 산골짜기에 저렇듯 바위를 사각으로 깍아서
안을 파낸 커다린 바위확을 발견한다는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저 위의 반듯한 석굴도 그렇고
저 바위확도 그렇고 모두 의문점만 남긴 채 덤불속을 헤치고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언제나 쉬어가는 지장암능선의 휴식터
△지장암능산이 본격적으로 통제되면서 사람의 흔적도 점차 옅어져간다
△장마철인데도 조망이 영 좋지않다
△코끼리바위 능선의 석굴(위)과 조금 전 발견한 석굴이 있는 암봉(화살표)
△드디어 북한산 사령부가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영봉자락의 기암
△숲사이로 공기돌바위
△풍경
△지장암능선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기암
△보물은 알고 가지 않으면 거의 그냥 지나치고 만다
△지장암능선의 보물
이런걸 보면 조물주도 참 짓궂다는 생각이든다.
바위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남근바위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남근석이 위치한 바위는 몇 개위 바위가 마치 하나의 바위처럼 보인다
△랩터를 닯은 저 바위 위가 지장암능선 최고의 포토존이다
△줄지어 있는 바위들
△어미 등에 업힌 새끼돌고래
△지장암능선은 산행 거리는 짧지만 그 느낌은 강렬하다
△풍경
△기암
△영봉으로 가는 정규 등로에 올라 오늘의 고양이 산행 끝~
지장암능선을 예전과 같이 코끼리바위나 영봉능선에서
지장암능선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면 지장암을 빠져 나가는데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지장암 출입문이 잠겨져 있고 주변은 온통 공단의 높은 철책으로 둘러쳐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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