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 유홍초꽃/ 메꽃과 한해살이풀>
가로등을 타고 오르며 붉게 피어난 유홍초 줄기에 마치 포도송이처럼 파란 열매를
줄줄이 맺어 주홍꽃들과 잘 어울린다.
<둥근잎 유홍초꽃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줄기는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집앞 가로등을 타고 오르는 둥근잎 유홍초>
<바람이 많은 날 휴홍초꽃의 접사가 쉽지 않다>
<지나던 동네 사람들이 들여다 보고 신기한 듯 씨앗을 몇개씩 받아 가기도 한다>
<유홍초 잎은 둥근잎 유홍초와 달리 빗살같이 갈라지는 잎의 모양으로 서로를 구분한다>
수묵빛 그 가지끝
간지럼 잘 타는
휘파람새
한 마리
햇빛도 금이 가는
시월도 이런 날은
갈대꽃 십리 길이
은잎사 같아라
올 가을 씨방에는
감보다
말간 꿈이
감자처럼 모여 살고
손차양 눈빛 멀리
자꾸 누가
올 듯싶다.
<시월도 이런 날은/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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