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산행>/등산상식 모음

[스크랩] 릿지등반기술

머루랑 2008. 11. 6. 15:36

릿지등반기술

 

1. 릿지등반의 개요

1.1 왜 릿지등반에 몰두하는가?

릿지등반은 암벽등반과 달리 쉬운 구간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들 중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은 전문암벽등반의 체계적인 교육과 접근, 일반 도보등반의 밋밋함에서 벗어나 큰비용과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 암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등산에 처음 입문하면서 릿지등반부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날 정도이다검은 옷을 일습 차려 입은 일단의 산꾼들이 맹렬한 기세로 바위능선에 달라붙어, 쩔쩔매는 일반인들 사이를 마치 다람쥐 같이 지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쩌면 릿지등반은 종합등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보등반과 정통 암벽등반의 혼합한 형태의 등반이기 때문에 양쪽의 경험과 교육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계적 교육이 생략된 채 열병처럼 퍼져 나가다 보니 산악사고가 잦아 산악계에선 독립된 등반장르로 대접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국립공원내 경찰구조대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산 등반사고중 80퍼센트가 리지등반 사고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지등반은 암벽등반보다 더욱더 많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쉽게만 생각한 등반자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되고, 강습교실도 생기고 그러는 것이리라.

보통 리지등반을 할 때에는 코스에 대한 선택이나 등반에 대해 사전 지식을 가지고 등반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물론 일부의 등반가들은 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위험지역 또는 소요장비를 충분히 점검한 후 등반을 시작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이 많다. 어떤 등반이나 마찬가지지만 준비가 철저한 팀들은 사고 확률이 적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항상 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물론 한 두개의 장비를 빼놓고 갔다고 해서 사고가 난다는 말은 아니다. 운 좋게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잦다 보면 결국 사고와 연결되게 마련이다.

안전 의식이 전제된 상태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으면 남들이 가지 못하는 북한산의 숨은 경치를 볼 수도 있고, 짜릿한 감동과 스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2 등반 난이도(Climbing Grading Systems)

암벽등반 난이도

릿지 난이도

난이도의 정도

5.2

두발을 사용하여 오를 수 있는 정도

5.3

5.4

두손 두발을 이용하여 쉽게 오를 수 있는 정도

5.5

5.6

초급

홀드와 스텐스는 확실하나 로프와 장비를 사용해야 오를 수 있는 정도

5.7

(초보자도 쉽게 오를  있음).

5.8

초중급

홀드나 스텐스중 하나가 불확실하여 초보자가 오르기에는 어려운 정도

5.9

중급

5.10

중상급

불확실한 홀드에 매달려 다음 홀드를 찾아야 하며, 초보자가 오르기에는 매우 힘이 들어 오를 수 없다고 판단할 정도

 

1.3 릿지등반 초/중급코스

북한산에는 크고 작은 암릉이 많이 뻗어있다. 그 중 원효릿지, 숨은벽릿지, 만경대릿지, 비봉릿지는 등산인들에게 인기높고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도봉산은 주능선이 사패능선-포대능선-도봉산 주릉-우이암 남릉으로 이어지면서 그 양옆으로 사패능선, 송추능선, 다락능선, 보문능선 등의 산줄기가 흘러 내린다. 그 중 암릉등반을 즐기는 아마츄어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능선이 금득사-미륵봉 암릉-포대능선-칼바위 능선-우이암-기차바위 이다. 이구간은 인기도 높지만 사고 또한 많이 일어난다.

 (소요시간 및 수준 중급자 3인 기준)

산 명

봉우리명

코스명

위치

난이도

소요시간

북한산

인수봉

인수릿지 (설교벽)

우이동

5.7~5.9

3

북한산

만경대

만경대릿지

백운대 위문만경대병풍암-용암문

5.7 초급

3

북한산

숨은벽

숨은벽릿지

백운대와 인수봉 북쪽

5.7 초급

3

북한산

노적봉

즐거운 편지

 

중급

3

북한산

노적봉

노적봉릿지

 

초급

2

북한산

원효봉

원효릿지

산성입구–(원효봉)–북문염초봉-백운대 북서릉

/중급

4-5

북한산

비봉

수리봉~비봉능선

불광동이나 구기동에서 출발

 

2

북한산

의상봉

의상봉 능선

은평구 진관내동

 

4-5

북한산

보현봉

보현봉 능선

성북구 평창동 (대남문)

 

2

도봉산

자운봉

배추흰나비의 추억

도봉동

5.10b/c

6

도봉산

오봉

오봉릿지

양주시 송추

5.8 중급

3

도봉산

만장봉

낭만길

도봉동

중급

2

도봉산

미륵봉

냉골릿지

금득사-은석암길-다락능선-미륵봉

5.6 초급

1

도봉산

칼바위

칼바위 능선

신선대-재수바위-뜀바위-칼바위능선-천장바위-(우이암)

5.6

1

도봉산

신선대

포대 능선

다락능선-안개바위-말바위-포대터-박수코스-자운봉

 

2

도봉산

우이암 남릉

기차바위 능선

우이암-기차바위-오징어바위-할미바위-상투바위

 

1

도봉산

 

할미바위 능선

기차바위 남쪽 안부 끝

 

0.5

수락산

주능

주능

수락산 정상 주변 암장

 

1

불암산

주능

주능

불암산 정상 주변 암장

 

1

관악산

 

육봉-팔봉 능선

과천 갈현동~안양 비산동

 

2-3

 

원효릿지 (북문 ~ 염초봉 ~ 백운대 북서릉)

원효봉 암릉은 대서문 북동쪽 원효봉에서 북문 - 염초봉 - 백운대로 이어지는 암릉을 말한다. 등산인들은 대개 원효봉 구간은 생략하고, 상운사(祥雲寺) 길로 북문까지 오른 다음 염초봉 - 백운대 암릉을 탄다.

 

염초봉은 세 개의 암봉으로 형성돼 있으며 첫번째 봉은 큰 사고가 없었지만, 역시 위험한 곳이다.

올라갈 때는 가로로 찢어진 크랙을 잘 잡아당겨야 하고, 7m 높이의 하강 크랙 구간 (책바위)은 양쪽 바위면을 밀면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한 등반법이다.  겁에 질려 크랙을 타고 내려오면 크랙이 좁아지면서 결국 손가락이 빠질 염려가 많다.

 

염초봉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은 2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일명통천문이라는 곳이다.

첫번째 봉에서 암벽 오른쪽으로 트래버스 하면 통천문 초입이 나온다 통천문 초입은 턱을 이루고 있어 오른쪽 크랙에 손을 집어넣고 잡아 당기면서 올라서야 하는데, 여기서 손이 빠지면서 뒤로 넘어지면 30m아래 산사면까지 추락한다 

 

세번째 암봉도 약 5m 높이의 크랙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첫째 봉과 셋째 봉을 내려설 때는 가급적 위에 자일 확보를 보아주고, 먼저 내려선 사람이 다음 사람이 떨어질 상황을 대비하여 밑에서 대기하도록 한다.

 

염초봉 암릉을 지나면 성벽 같은 길이 나오고 곧 숨은벽 암릉이 보이는 백운대 북서릉에 올라선다. 백운대 북서릉의 등반구간은 4개의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 두번째 봉의말바위개구멍바위이다.

첫째 봉도 출발지점이 안전하지는 않다. 크랙과 페이스로 이루어진 약 5m의 이 구간은 바위면이 마모가 많이돼 매우 미끄러운 편이다 (일명 참기름바위). 게다가 미끄러지면 숨은벽쪽 골짜기로 떨어져 발목 등 다리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후등자가 밑에서 대기하여 선등자 추락시 잡아주어야 한다.

 

말바위는 두번째 봉으로 올라서는 구간에 있는 바위구간으로 말잔등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역시 바위면이 빤빤하여 어정쩡한 자세로 바위에 붙으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특히 상단부로 오르다 미끄러지면 10m 아래 잡목지대까지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훈련중인 군인이 말바위를 오르다 추락, 머리가 깨지고 허벅지가 나뭇가지에 찔리는 큰 부상을 당한적이 있다.

 

말바위를 지나 두번째 암봉으로 오르는 방법은 2m높이의 수직 크랙을 타는 것과 암봉 오른쪽 밴드 크랙을 타는 방법이 있다. 수직크랙은 그래도 암벽등반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시도하여 사고가 거의 없는 편이고, 오히려 밴드크랙에서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말바위에서 밴드크랙으로 진입하려면 일단 턱을 내려서야 하는데 그 턱에서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배낭이 걸리는 순간 균형을 잃으면서 30m 아래 바닥까지 추락하는 것이다. 95 10 22일 음주등반을 하던 40대 여인이 추락사하기도 했다.

 

말바위를 지나 암릉을 계속 오르면 암릉이 끝나면서 큰 테라스와 그 위에 바위가 하나 얹혀 있는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는 정상 바위에 올라 피톤에 자일을 건 다음 자일 하강을 하거나, 테라스에서 왼쪽(숨은벽) 벽을 타고 내려갔다 오른쪽 바위를 트래버스하여 자일하강 지점과 만나는 안부로 접근해야 한다.  바로 이 하강코스와 개구멍 바위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개구멍까지 내려가는 크랙코스도 만만치 않다.  오른쪽 크랙으로는 왼쪽과 왼발을 크랙에 집어넣고 오른손과 오른발은 페이스상의 홀드를 이용하여 내려가면 되고, 왼쪽 크랙은 손발을 교대로 끼워 넣으면서 내려가면 되는데, 문제는 확보에 있다. 길면 10m이상 떨어지는 곳으로 반드시 자일 확보후 내려가야 한다.

 

개구멍 바위는 침니를 가로로 눕혀놓은 듯한 구간으로 그 아래로는 10m 높이의 암벽이다. 처음에는 거의 수평을 이루다 중간쯤에서 몸이 아래쪽으로 향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겁을 내고 몸을 뒤틀다 추락하는 것이다.  이 구간은 배낭을 벗어 자일에 매달아 앞사람에게 전달한 다음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확보는 양족에서 봐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을 보장 할 것이다.

정상에서 자일 하강하다 추락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벽 중간에서 자일이 짧아 혹은 초보자들이 맨손으로 자일을 붙잡고 내려오다 마찰열을 견디지 못하거나, 아니면 힘이 빠져 자일을 놓치면서 추락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96년애는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오르는 등산객을 무조건 좆아 올랐던 한 등산객이 이 암봉 정상까지 올라섰다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안부쪽 돌출바위( 5m 높이)를 향해 뛰어내려 크게 다친 일이 있다.

 

(계속)

 

2. 릿지등반기술

릿지(Ridge)란 능선을 뜻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암릉(岩陵)을 흔히 릿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릿지는 능선상에 바위로 된 봉우리나, 암벽으로 된 날카로운 능선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릿지의 등반은 짧은 암벽등반, 하강, 워킹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정상적인 리듬을 계속 이어나가기도 쉽지 않은 산행인 것이다.

대부분 초보자들은 위로 오를 때만 생각하고 - 암릉상에는 어려운 길도 있지만 쉬운 길도 있어 길만 잘 찾으면 오를 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산행을 하다보니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을 만나면 당황하게 된다.

릿지상의 암벽등반은 비교적 짧고 쉬운 것이 특징이지만, 위험성은 오히려 큰 벽의 암벽등반보다 높을 수 있다. 인수봉 같은 큰 암벽의 등반은 일단 출발하기 전에 암벽등반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적절한 확보기술이 사용되며 오르기 때문에, 추락을 하더라도 확보자에 의해 제동이 되고, 바닥이 아닌 암벽의 외부로 떨어지며 매달리게 된다. 그러나 릿지 등반에서는 짧고 비교적 쉬운 암벽을 만났을 때, 이곳을 확보를 하며 등반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각자의 능력으로 확보없이 올라갈 것인가? 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자주 있다. 확보를 하면 안전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확보 없이 올라가면 시간은 빨라지지만, 위험성은 커진다. 하강도 마찬가지이다. 로프하강을 할 것인가? 걸어서 내려 갈 것인가? 그 판단의 경계는 조난의 갈림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릿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제멋대로 놓여 있고, 나무들도 여기저기 걸쳐 있는 짧은 암벽이지만, 추락할 경우 충돌의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로프를 사용한 확보등반을 하더라도 선등자가 추락할 경우, 지면 추락의 위험성이 커진다. 지면추락은 암벽등반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아무리 짧게 떨어져도 최소한 발부상이다. 발부상은 후송에도 큰 어려움이 있어 2차 조난이 야기되고, 평생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릿지 등반은 그 위험성이 오히려 일반 암벽등반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벽등반 사고 중, 대부분은 릿지등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릿지등반이 암벽등반보다 더 쉽고, 덜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릿지등반에 사용되는 등반기술의 난이도는 일반적인 암벽등반 보다는 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릿지등반에서는 일반 암벽등반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은 확보기술이 사용되고, 현명한 판단, 적절한 대비,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하게 된다.

 

2.1 암릉사고의 유형

1) 암릉 사고의 대부분은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이 자만심에 초보자를 데리고 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장비 없이 암릉에 붙었다가 초보자가 위기에 몰리면 같이 당황하면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2) 암릉사고는 초보자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도사들에게도 발생한다. 이들은 암릉코스에 대해서는 전문암벽 등반가들 보다 아주 빠르게 기계적으로 잘 오르 내린다. ‘도사들이 잘 오르는 이유는 암릉의 어떤 바위가 어느 동작을 요구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사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만심이라는 독약 때문이다. 자만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극약이다. 이 자만심으로 인해 그들은 꼭 필요한 등반 장비들을 안 갖추고 등반할 뿐만 아니라 등반에 있어 꼭 필요한 확보를 안 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형 사고를 당한다.

 

3) 암릉에서 뛰면서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

암릉에서는 평지처럼 거리 측정이 쉽지 않다. 대부분 몸이 위축된 상태에서 뛰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멀리 뛰지도 못하고, 또한 건너편 바위가 평지처럼 안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디디면 균형을 잃으면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단독산행자들의 사고도 많다.

암릉등반은 위험하니 아마추어 등산인들은 다니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암릉등반은 도보산행의 꽃이다.  문제는 안전장치에 있는 것이다.  등산장비를 철저하게 가지고 다니고, 늘 자기 확보 후 상대방의 확보를 본다면 최소한 대형사고만은 막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암릉은 암벽루트와는 달리 고정확보물이 설치된 곳이 별로 없다.  따라서 암벽등반시 보다 확보물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2.2 릿지등반에 필요한 장비

릿지등반이 암벽등반과 다르다 하더라도 암벽등반에 준하는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경우 2008 가을부터 사고가 빈발하는 암릉구간의 입구에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등반객은 일체 출입을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1) 개인 암벽등반 장비 :  헬멧, 안전벨트(하네스), 자기확보줄 (데이지체인), 슬링 (테이프슬링,  코드슬링), 카리비너 (잠금2,일반2), 확보/하강기구 (8자하강기), 릿지화, 그 외에 자일파티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서는 각자 소형 어센더 (페출사의 마이크로어센더, 와일드컨츄리의 로프맨 등)를 지참하면 상당히 편리하다.

2) 공동 암벽등반 장비 :  자일 (30m이상. 굵기9mm이상) 2, 확보물 (후렌드, 너트, 캠 등)

3) 키타 장비               :  배낭, 식량(행동식), 비상식, , 윈드자켓, 보온의류, 헤드램프, 비상약품

 

구 분

품 목

설 명

의류

오버재킷

방풍, 통기성이 있는 것으로 준비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휴대한다.

 

보온상의

계절에 따라 두께를 달리하지만 여름철에도 긴팔의 가볍고 따뜻한 보온 옷을  항상 휴대한다.

 

바지

계절에 따라 두께조절을 하고, 신축성이 좋고 몸에 달라붙는 것이 걸리적 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루트가 험하지 않다면 시원한 반바지도  좋은데, 여벌의 긴바지도 함께 휴대해야  한다.

 

티셔츠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섬유가 좋다.

 

등반용 장갑

등반용 손가락 장갑은 거친 암벽루트에서 손을 보호하지만, 좀 어려운 곳을 등반할 때는 손의 감각을 떨어뜨려 등반능력을 저하시키므로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

여름철을 제외하고 항상 휴대.

 

모자

햇빛을 차단하는 챙이 너무 크면 시야가 좁아 사고 위험이 있다.

등산화

릿지화

암벽화 재질의 바닥창과 활동성과 통풍성이 좋은 갑피를 지닌 릿지화

 

암벽화

어려운 루트를 갈 때 팀의 선등자만 준비해도 된다.

등반장비

로프

암벽등반용 다이나믹 로프 1동 이상 (하강길이, 등반인원에 따라)

굵기 9.5 - 10.5 mm, 길이 60m 1  이상

 

퀵도르

루트에 따라 5 ~10

 

캐밍장비

스프링이 장착된 캐밍 확보장비  1세트

 

슬링

루트에 따라 길이 60cm 10개 정도 (개인별 2~3개 휴대)

 

안전벨트

암벽등반용

 

카리비너

개인별 잠금 카라비너 3개 이상, 일반 카라비너 2 ~ 5

 

확보기구

확보 및 하강 겸용 (튜부형, 8자형)

 

자기확보줄

데이지 체인 또는 길이 조절형

 

헬멧

등반용

 

어센더

쥬마, 티블럭, 미니트렉션 등 고정로프를 이용하는 등강기구

 

쵸크백

여름이나 어려운 루트 등반시 휴대

운행장비

배낭

30리터 이상 여유있는 사이즈 선택

 

헤드램프

당일 등반에도 반드시 휴대

 

지도,개념도

등산지도, 접근로/등반루트 개념도

 

나침반  

 

 

 

2.3 등반 훈련

(1) 암벽등반의 3요소

암벽등반의 기본은 수직에 가까운 바위에서 어떻게 스탠스와 홀드를 잘 이용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올라가느냐 하는 것이다. 즉 몸의 발란스를 잘 유지하면서 3점지지에 따라 리듬을 갖고 올라가는 것이 암벽등반이다. 그리고 암벽등반도 등산의 기본인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발로 올라가야 한다. 암벽등반은 평지에서 걷는 것이 아니라 수직에 가까운 바위사면에서 걸어올라 가는 것이다.  

암벽등반에서 육체적인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또한 정신적(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암벽은 오를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하고도 신중하게 올라야 한다. 높은 수직암벽에서 고도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잃어버리고 허둥댄다면 오르기는커녕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  

 

균형(Balance) 유지

균형 유지는 지지점의 어느 쪽으로 체중을 싣는 가에 달려 있다. 체중을 발이나 팔로 적절하게 분산시키거나 한쪽으로 유지하는 요령이 빨라야 한다.

 

3 지점

사람이 암벽을 오르는데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은 4지점이다. 손과 발을 합쳐 4개의 지점 중 3지점으로 지탱하고 1지점인 손이나 발을 움직여서 다음 홀드에 서기 위한 동작 사이에 3지점은 중심 유지 작용을 한다. 4지점일 땐 움직이지 못하는 정지 상태가 된다. 그래서 암벽등반에서 3지점에서 4지점 다시 3지점 4지점 순으로 진행이 된다.

 

유연성 (Rhythm)

암벽 등반의 모든 기술은 유연성이 좋아야 잘 적용되며 힘도 덜 들어간다. 예를 들어 하체의 유연성이 떨어져 높이 있는 스탠스에 발을 올려 딛지 못하거나 벌려 딛지 못한다면 그만큼 팔에 의지하게 되어 팔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일반적인 등반 자세

   1.발로 버티고, 발로 올라가도록 하자. 즉 바위를 걷는다 (사다리를 오른다)고 생각하자.

   2.손은 홀드를 가볍게 잡는 정도로 하고 몸을 쓰기 위한 보조로만 생각하자.

   3.너무 멀리 있는 홀드나 스탠스는 균형을 깬다.

   4.상체는 바로 세워 바위에 붙지 않도록 하자.

   5.다음 홀드를 확실히 살피면서 올라가도록 하자.

   6.두 손을 같이 홀드에서 떼지 말고 한 손과 두 발, 두 손과 한 발의 삼지점으로 등반하자.

   7.리듬에 맞춰 오르자.

 

(2) 등반 신호(Climbing Signal)

등반신호

누가 -> 누구에게

 

출 발 ?

등반자 -> 확보자

 등반준비가 다 되었다. 출발해도 좋은가? Climbing?

출 발 !

확보자 -> 등반자

 준비됐다. 출발해도 좋다. Belay on / Climb

(확보) 완료! (안착)

등반자 -> 확보자

 등반을 끝내고 확보를 했다. 더 이상 확보를 안봐도 좋다. Belay off

(확보) 완료! (복창)

확보자 -> 등반자

 좋다. 더이상 너의 확보를 보지 않겠다. Ok! / Belay Off

대 기 !

확보자 -> 등반자

 아직 확보준비가 안됐다. 기다려라. Don't Climb / Stand by

() 당 겨 !

등반자 -> 확보자

 로프가 늘어졌다. 당겨라. Tension / Up Rope / Watch Me

() 늦 춰 !

등반자 -> 확보자

 로프를 늦춰라. Slack

낙 석 !

 

 돌(기타 위험한 것)이 떨어지니 피해라  Rock / Ice

추 락 ! (하느님)

등반자 -> 확보자

 내가 떨어진다. 로프를 확실하게 제동 시켜라.

줄내려갑니다

 

 로프를 밑으로 던지니 조심하시오. Rope

하 강 !

모든 등반자

 하강 준비가 다 되어 하강하겠다.

 

 

(3) 확보 기술

릿지등반에서 필요한 것이 자기 확보와 후등자 확보이다.

자기 확보란 등반자가 자기 자신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어딘가에 자신을 고정시키는 해위를 말한다.

후등자 확보란 선등자가 자기 확보를 마치고 후등자의 자일을 위로 올려주면서 후등자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확보해 주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등반장비가 좋고 등반경험이 많아도 확보가 없으면 그 등반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등반장비는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된다.

슬링이나 확보물은 꼭 점검해야 한다. 남이 사용한 슬링이나 나무 둥지가 안전하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만일 뿌리만 달랑 걸쳐진 나무였다면 자신의 순서에 들어 쉽게 빠져 버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확보지점이나 쉴만한 장소에선 반드시 자신의 몸을 확보해야 한다. 그냥 멍청하게 있다가 사람들에게 밀려 벼랑으로 추락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때문에 항상 확보하는 버릇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등반자가 등반할 때 확보자는 고정된 확보지점 외에 자신의 확보지점을 한군데 더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선등자의 추락으로 인해 기존의 확보물인 나무나 돌등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쉬운 구간에서 사용하는 확보기술 - 런닝 빌레이

런닝 빌레이Running Belay)는 독일어로 “안자일렌 (Anseilen)”이라 부르기도 한다. 런닝 빌레이는 말 그대로 이동하며 확보(빌레이)를 하는 것이다.

3명이 등반할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3명은 50m 한 동의 로프로 묶는다. 간격은 10m 내외가 적당하다. 남는 로프는 사려서 어깨에 걸치고, 필요한 경우에는 풀어서 길게 사용하고, 다시 어깨에 사린다.

등반은 3명이 동시에 같이 움직인다. 선등자는 올라가며 중간 중간의 나무등에 슬링을 두르고 로프를 통과시킨다. 나무가 없을 때는 암각을 이용하고, 때로는 확보물을 설치할 수도 있다. 2번째, 3번째 등반자는 묶여져 있는 선등자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따라 오른다. 반드시 등반자간에 묶여져 있는 로프의 길이만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프가 느슨하게 간격을 줄일 경우, 추락하게 되면 그만큼 추락길이가 길어진다.

2번째 등반자는 선등자가 설치한 확보물에 도착하면, 자신의 앞쪽에 있는 로프를 카리비너에서 빼내고, 자신의  뒤쪽에 있는 로프를 카리비너에 통과시킨다. 3번째 마지막 등반자는 선등자가 설치한 중간 확보물이나 슬링, 카리비너를 회수하며 오른다.

런닝 빌레이 방식에서 추락을 할 경우에는 추락자는 반드시 큰소리로 즉시 “추락”을 알려야 한다. 다른 등반자들은 추락소리를 듣는 즉시, 자신의 위치에서 신속하게 추락을 잡아줄 수 있는 자세나 조치를 취한다. 즉 딸려가지 않도록 버티거나 나무나 바위를 잡고, 슬링을 두를 수 있다면 재빠르게 슬링을 두르고 자기 확보를 한다.

런닝 빌레이는 이동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추락시 확보방법이 완전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비교적 쉬운 루트에서 사용하며, 등반자간의 능력도 비슷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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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어려운 구간에서 사용하는 확보기술 - 고정로프 따라 오르기

이 방법은 선등자가 먼저 올라가서, 로프를 고정시키고 다음 등반자들은 로프에 푸르지크 매듭을 하고 자신의 안전벨트에 연결하고 올라가는 방법이다. 추락을 하게 되면 푸르지크매듭이 고정된 로프에 걸려서 추락이 멈춰진다.

등반자는 올라가며 푸르지크 매듭을 한 손으로 먼저 조금씩 올려주며 올라가는 불편함이 있다

푸르지크 매듭 대신에 쥬마(등강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벗겨질 위험이 있다. 션트 같은 장비는 고정로프를 따라 오르는데 사용하는 장비가 아니므로 사용을 금해야 한다.

푸르지매듭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최근에 나온 장비가운데 티블럭, 베이직, 미니트렉션 같은 장비는 고정로프를 따라 올라가는데, 매우 편리한 장비이다. 이러한 장비들을 고정된 로프에 설치하고 잠금카리비너와 슬링을 이용하여 등반자의 안전벨트에 연결하는데, 등반자가 위로 올라가면 저절로 로프에서 미끄러지며 등반자를 따라 올라가다가 추락을 할경우 로프에 자동으로 걸려서 등반자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장비이다. 이러한 장비들 역시 사용법을 잘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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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구간에서 사용하는 확보기술 - 등반자 확보기술

이것은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 사용하는 확보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선등자를 비롯한 모든 등반자를 한명씩 등반자 확보를 해 주며 등반하는 것이다. 선등자는 2번째 등반자가 밑에서 확보를 해주고, 2번째 등반자는 선등자가 위에서 확보를 해주고, 3번째 등반자는 2번째 등반자가 위에서 확보를 해주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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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강

릿지에서는 바위로 된 구간을 내려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로프하강을 하면 안전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려 갈때도 위에서 설명한 3가지의 확보방식중 1가지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릿지등반 중에 사고는 하강 중에 많이 발생한다. 가장 많은 유형은 하강 확보물이 파괴되는 것이다. 나무가 뽑히기도 하고, 암각의 파괴, 노후된 슬링이 절단될 수도 있다.

 

8자하강기와 퀵도르를 조합하여 선등자를 확보하거나 후등자를 확보하고 자신의 하강시 로프와 하강기의 마찰을 이용하여 하강속도를 조절하면서 발디딤을 살피면서 하강한다.

하강준비과정에서 8자형 하강기를 떨어뜨릴 경우,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므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카리비너에 걸려진 상태에서 큰구멍으로 로프를 밀어 넣은 후, 작은고리에 건 상태에서는 잠금을 해제해도 줄에 걸려 있기 때문에 떨어질 염려가 없다. 하강기는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잠금카리비너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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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하강기를 떨어뜨렸을 경우는 잠금카리비너에 하프 클로브히치를 사용하여 하강한다.

 

하강줄이 짧아 낭패를 볼 수도 있고, 하강을 마친 후, 로프회수가 안될 수도 있다. 하강루트 중간에 크랙과 같은 바위 틈새가 있거나, 나무/잡목이 있으면, 회수되는 로프가 떨어지며 틈새에 끼고 뒤엉키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5) 선등

여러 가지 암벽등반 장비의 사용법을 알고 있고, 등반기술을 익히고, 충분한 암벽등반 장비가 갖추어졌다고 해서 바로 선등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등자는 오르고자 하는 코스의 전체 피치에 대한 운영을 생각하고, 여러가지 위험이나 발생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락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한데, 무조건 용기만으로 추락의 공포가 극복되지는 않는다. 냉정한 판단과 신중한 행동만이 추락의 위험을 제거시킬 수 있다.

암벽등반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되었다 하더라도 처음 선등을 할 때는 숙련된 클라이머의 지도를 받아가며 선등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암벽등반 실력에 비해 쉬운 코스를 선택함이 바람직하며, 기존 확보물이 잘 설치되어 있는 코스면 더욱 좋다. 그리고 이미 후등으로 경험을 해 본 코스를 택하면 한가지 불안감은 사라지게 된다. 남에게 선등을 강요해서는 안될 일이다. 선등은 흥분되고, 도전적이며, 만족스러운 새로운 등반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0. 선등의 연습 - 쉬운 1피치코스에서 톱로핑, 후등으로

     1. 정신적 준비 - 등반욕, 결단력, 냉정함, 창조력

     2. 선등자의 책임 - 등반팀 전체의 안전을 책임지고 배려

     3. 루트의 선택

   - 후등으로 오를 수 있는 곳보다 쉬운 곳

   - 경험이 있는 코스선택

   - 기존확보물이 충분히 있거나 확보물 설치가 용이한 코스

   - 코스정찰이 쉽고, 하강이 용이한 곳

   - 사전 정보가 충분한 코스 선택 (난이도, 사용기술, 사용장비…)

     4. 루트파인딩

   - 바위의 약점을 관찰, 등반라인의 연결과 구상

   - 확보지점, 휴식지점, 피치종료지점을 찾는다.

   - 다른 등반자의 흔적을 살핀다.

   - 예상 등반라인이 불안할 경우 또다른 등반라인을 살펴둔다.

   - 탈출 또는 하강코스를 살펴 둔다.

     5. 등반준비

         - 필요한 장비의 준비 및 점검

         - 스트레칭 및 워밍업

         - 이미지 트레이닝 및 침착성 유지

     6. 등반

         - 전체 등반상황을 파악, 위험요소의 분별

         - 냉정하고 현명한 대처

         - 과감한 후퇴

         - 상대방에 대한 배려

 

3. 릿지등반의 주의사항

쉬운 코스라 해서 맨몸으로 등반하는 것은 금물이다. 등반은 서커스가 아니다만경대에서 용암봉으로 가는 트래버스 하는 구간이나 피아노 바위 직전의 구간 등은 반드시 확보를 한 후 등반하는 것이 좋다도봉산의 칼바위 암릉도 마찬가지로 자일로 확보한 후 등반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시내 근교 산이다 보니 로프를 사용하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하거나 그냥 갈 수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자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 있다고 했다. 그냥 가기는 어렵고 위험한 코스라면 과감히 로프를 사용하라. 또한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된다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면 추락방지는 릿지등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선등자는 짧은 암벽등반 구간을 여러 차례 선등하여 올라가야 한다. 지면 추락은 암벽등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며,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출발지점에서 학보물을 머리 위에 설치해야 하고, 확보물 설치가 여의치 않을 때는, 확보자나 다른 등반자들이 선등자가 지면 추락하는 것을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발을 받쳐 주거 어깨를 밟고 올라가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락을 하게 되면 밑에서 몸으로 받아 내야 한다. 선등자 뿐만 아니라 짧은 구간이 많은 곳에서는 후등자도 지면추락 또는 바위충돌에 노출된다. 확보로프를 바짝 바짝 잡아 당겨 추락길이를 최소화 해 주어야 한다.

 

릿지등반을 준비 할 때는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입수해야 한다. 전체 등반길이 (소요시간), 난이도, 루트 개념도, 어프로치/하산 루트, 소요장비 등을 미리 살펴야 하고, 동행하는 등반자의 능력도 맞추어야 한다. 일행 중 1명이라도 기본기술을 익히지 않은 초보라면 전체 팀의 등반속도는 그 1명의 속도에 맞추어질 수 밖에 없다.

등반에 있어 시간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릿지상에서는 기술/경험/체력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천화대의 경우, 범봉까지 숙련된 등반가들이라면 하루면 족하지만, 어떤 팀들은 12일에도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12일을 대비하여 등반장비를 준비하면, 배낭이 커지고, 짐이 무거워져 등반시간을 더욱 지체시킨다.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다.

루트파인딩과 선택에도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릿지에는 어려운 정면루트, 우회루트, 완전히 걸어서 돌아가는 루트 등이 있다. 정면돌파가 빠를 수도 있고 우회가 빠를 수도 있다. 팀의 능력과 등반시간에 알맞은 루트를 잘 선택해야 한다.

기상악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릿지는 대부분 높은 고도에 있다. 그만큼 평지보다 기상변화가 심하고, 악천후에 노출되기 쉽다. 평지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며, 바람도 심하게 분다.  구름(개스)으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미 가본 곳이라도 길을 찾기 어려워 진다. 릿지상에서 낙뢰는 피할 곳이 별로 없다. 대비책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산행을 하다 보면 생면부지인 사람에게 친절을 내세우며 릿지등반에 안내를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된다. 타인의 안전에 대해 100%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위다. 또한 자기확보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도와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무척이나 위험한 행위이다.

릿지등반 시 타인에게 뽐내기 위해 위험구간에 자기의 보조로프를 걸어놓고 선심 쓰듯이 사용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무척 위험한 일이다. 초보자는 남의 로프를 잡고 10미터의 암벽을 내려가다 손아귀에 힘이 빠져 추락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에게 맞는 루트라고 해서 남도 그럴 것이라 여겨선 안 된다. 초보자는 로프의 늘어나는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선심 쓰듯이 사용하라고 권하는 것은 떨어지라는 이야기와 같다. 로프는 자세를 잡고 내려서려는 순간 하중에 의해 늘어날 것이고 이 때문에 초보자는 밸런스를 잃고 추락할 수 있다특히 영웅심리나 과장욕구에 아슬아슬한 바위를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갔다. 많은 사람이 보며 박수와 환성을 보내니 기분이 좋긴 하겠지만 등반은 광대놀이가 아니다. 이런 행위는 남을 자살의 길로 이끄는 것과 같다. 본인은 손잡이와 발딛는 부분을 외울 정도로 여러 번 등반해 보았고 자신감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가끔 산에 오는 사람은 상황이 정반대다. 초보자는 쉬운 줄 알고 따라 하기 마련이고 자신감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위이다.

 

비상시에 탈출할 수 있는 루트와 조건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물이 부족할 경우, 중간에 보충할 짧은 계곡루트를 알아두고, 바위에 고인 물과 흘러 내리는 물을 이용할 때 사용할 빨대도 요긴하다. 강한 햇빛에 대한 모자와 선글라스, 반다나 (큰 스카프)를 준비하고, 따가운 뙤약볕에서 탈진했을 경우, 입맛이 크게 떨어져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게 된다. 이럴 때 쉽게 섭취되는 행동식도 연구해 두어야 한다.

 

릿지등반시 이것은 꼭 지키자

- 코스에 대한 사전정보 및 탈출로 우회로에 대하여 완전히 숙지하자
- 기본장비는 사용하지 않더라고 반드시 준비하자.
- 초보자나 잘 모르는 사람에게 등반을 권하지 말고 우회하도록 유도하자
- 영웅 심리에 의해 만용을 부리지 말자
- 사람이 많다 해서 빨리 가려고 위험한 구간을 무모하게 등반하지 말자.
- 음주등반을 하지 말자.
- 타인에게 도움을 줄 때에는 확실한 자기확보 상태에서 타인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한 후 도움을 주자. 때문에 자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을 확보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511bluehill

출처 : 숲이미래다
글쓴이 : 시너지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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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 노적봉릿지를 오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