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산행>/등산상식 모음

독도법만 잘 알면 처음가는 산도 두렵지 않다

머루랑 2011. 4. 18. 06:30

 

군대를 다녀오고 주말마다 산행을 즐겨하는 등산인 중에서도 지도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모든 병사에게 복도법을 완전히 숙지하도록 다 배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작전이나 정보,통신,수송,수색,특수전 등을 수행하는 전문 병과가 아니라면 잘 모르는게 당연하구요.

지도를 잘 알면 새소리,물소리는 물론 동네의 몇 마리의 개가 짖는지도 알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산행에서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는 독도법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이란    

 

   땅위의 실물을 각종 기호 등으로 단순화하여 평면으로 옮긴 것이 바로 지도입니다.

  즉 2차원인 평면에 3차원의 세계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지도를 볼 때는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죠.

 

  실물은 1:1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2만5000분의 지도는 실물을 2만5000분의 1로 축소한 것입니다.

  지도상의 1cm는 250m가 되는 것이구요. 지도상의 4cm는 1km가 되겠죠.

 

  1:5만 지도는 지도상의 1cm가 500m이며, 5만보다 2만5000이 1에 가까우므로 1:2만5000이

  1:5만 보다 더 상세한 지도임을 알 수가 있지요.   

 

 

 

 

 

  

 

지도에서 모든 방향은 北이 기본입니다

 

'東西南北'이 떠올라 東을 기준으로 보면 안 됩니다.

북에는 진북, 자북, 도북의 세 종류가 있는데, 진북은 자오선상의 남극점과 북극점을 연결한 북극성 방향으로

어디서나 원히 변하지 않는 선 입니다.

 

자북은 나침반의 자침이 가리키는 곳으로, 캐나다 허드슨만 북쪽이며 매년 자리를 조금씩 옮깁니다.

도북은 지도상의 북쪽을 말합니다.

 

진북은 일정한데 자북이 옮겨 다니면서 편차가 생깁니다.

이를 자침편차각(자침각)이라고 합니다. 진북과 도북의 차이는 도편각, 도북과 자북의 차이는 

도자각이라 부릅니다.

 

지구 자장의 영향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도자각은 모든 지도상에 표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도에는 자북,진북,도북이 표기된다

지도와 실제 지형을 맞추는 것이 지도정치

 

  

 

  

 

 

지도정치란:

 지도를 실제 지형과 같은 방향으로 놓는

 것을 말합니다. 

 ㉠지도 위에 나침반을 올려 북방 지시 화살표와

  자북선이 일치하도록 합니다. 

 ㉡자침 앞쪽이 북방 지시 화살표와 일치하도록

  돌립니다.

 ㉢실제 능선과 지도상의 능선이 같은 선상에

  놓이도록 지도를 이리저리 돌리는 것도

  지도정치라 할 수 있습니다.

 

 

 

                                                                                                                                            <축척 1:50000 지도에서 등고선의 간격은 20m입니다>

 

  등고선

  지상의 같은 높이를 길게 이은 선을 등고선이라고 합니다.

  지도상의 등고선을 잡아 계속 따라가 보면 간격이 넓게 도는 곳도, 짧은 것도 있는데 선은 모두 같은 높이입니다.

 

  등고선의 간격이 좁으면 좁을수록 짧은 거리에서 고도차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형이 가파를 수 밖에 없겠죠. 반대로 간격이 넓으면 넓을수록 지형이 완만한 평지라는 것이구요.

  

  자북선   

  지도의 북쪽은 도북이고 나침반은 항상 자북을 가리킵니다.

  도북과 자북의 차이, 즉 도자각은 지도 하단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방위각측정

방위각이란 목표 지점이 현재 지점에서 북쪽으로 부터 얼마만큼 시계 방향으로 돌아갔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각도기 필요없이 나침반을 이용 각도기처럼 사용하는게 방위각입니다.

 

㉠지도 위에서 나의 위치(A)와 가고자 하는 지점(B)을 찾습니다.

㉡나의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일직선으로 긋습니다.

나침반의 옆면을 대고 진행화살표가 목표 지점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나침반을 돌려 북방지시 화살표가 자북선과 일치되게 합니다. 이때 자침의 방향은 무시합니다.    

㉣도수지시선에 나타난 숫자가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의 '방위각'입니다.  

 

지도가 아니라 실제 지형에서는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나침반의 진행화살표를 지형상의 목표물로 향하게 한 뒤

자침이 북방지시 화살표와 일치 하도록 다이얼을 돌립니다.

 

이 역시 도수지시선에 나타난 숫자가 바로 목표물의 방위각입니다.

 

 

          <나침반 N자의 붉은 화살표는 북방지시 화살표이고, 빗금친 부분은 북방지시보조선 입니다>

 

방위각 이용

 

산행 중 안개가 자욱하여 시야가 제한될 때, 모르는 갈림길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으로 이동해야 할지 방위각이 바로 정답을 줍니다.

 

㉠도수지시선에 방위각을 맞춥니다.

㉡나침반의 북방지시 화살표와 북침이 겹쳐지도록 몸을 돌립니다.

 

㉢두 직선이 겹쳐지는 순간, 진행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목표하는 지점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평지와 달리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수시로 방위각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도상의 알고 있는 지점의 자북선으로 나침반을 회전시켜 나란히 맞춥니다> 

 

내 위치 찾기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나의 위치를 찾으려면, 

 

㉠자신이 능선이나 계곡,임도 등 어느곳에 위치해 있는지를 대충이라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큰 바위나 지형지물 등 지도에 나타날 만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나침반을 왼손에 올려놓고 45도 아래 방향으로 볼 수 있도록 가슴앞에 놓습니다.

㉢나침반의 진행선을 목표물로 향하게 합니다.

 

                            <나침반 옆면을 선으로 길게 긋고 그 선과 자신이 서 있는 능선(계곡이나 임도)이 만나는 지점이 지도상의 자기 위치입니다>

 

㉣자침과 북방지시 화살표가 일치하도록 다이얼을 돌립니다.

㉤도수지시선에 나타난 각도가 현재 내 위치에서 목표물을 바라본 각도입니다.

 

㉥나침반 옆면의 위쪽이 지도상의 목표물에 닿도록 지도에 올립니다.

북방지시 화살표와 지도의 자북선이 일치하게 나침반을 돌립니다.

 

나침반 옆면을 선으로 길게 긋습니다.이때 옆면은 나침반을 돌릴 때 축이 된 곳과 이웃한 옆면이어야 합니다.

그 선과 자신이 서 있는 능선(계곡이나 임도)이 만나는 지점이 지도상의 자기 위치입니다.

 

목표물을 두 지점으로 정하는 크로스 체크를 하면 정확성을 더 높힐 수 있겠지요.

 

 

 

 

독도법은 아주 쉬운 곳에서부터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동네 뒷산, 도로부터 시작하여 실물과 지형도를 꼼꼼히 비교하며 낮은 산과 비포장 도로, 높은 산과 오지로 나아갑니다.

 

실물과 지형도를 꼼꼼히 비교하십시요.

 

산을 읽을 수 있도록 갈림길에서 여러번 방향을 틀었어도 특정 계곡이나 능선은 어느 쪽에 있는지를

반드시 새겨둬야 하며 지형을 입체적으로 머리속에 그려 놓아야 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보다 겨울이나 초봄인 지금이 독도법을 연습하기에 가장 좋다고 하겠습니다.

산세가 비교적 잘 보이는 계절이기 때문이죠.

 

 

산행할 때마다 여유를 갖고 조금씩 독도법을 연습 한다면 곧 숙지하게 될 것이며

처음가는 산도 길잃을 두려움 없이 혼자서도 잘 다녀올 수 있을 것입니다.

 

 

 

 

 

 

 

 

 

        독도법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뭐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실 겁니다.

        동네 뒷산에 약수물 뜨러 다니시는 평소에 잘알고 있는 낮은 산에서부터 연습을 하다보면

        머잖아 곧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독도법만 잘 알면 처음가는 어떤 산도 두렵지 않습니다~~

 

 

 

 

 

 

       요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환영하나 최소한의 네티켓 도리는 지켜져야 한다.

                           저작권을 떠나 간혹 출처를 지우고 자기 글인 냥 내세우는

                           한심한 무리들이 아직도 있는데 이들은 깨끗이 청소 되어야 마땅하다.

                           때론 책임까지 물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