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무한 바깥 (정현종)

머루랑 2009. 3. 17. 22:09

 

 겨우내 숨 죽였던 물소리 다시 봄노래를 부르고...

 

 

 

 

 

 

  바람소리와 물소리는 얼마나 좋으냐~ 

 

 

 

 

 

 

방 안에 있다가 냇가로 나갔을 때 듣는, 물소리가 얼마나 좋으냐~

 

 

 

 

 

 

 

 

방 안에 있다가

 

숲으로 나갔을 때 듣는

 

새소리와 날개 소리는 얼마나 좋으냐!

 

저것들과 한 공기를 마시니

 

속속들이 한 몸이요

 

 저것들과 한 터에서 움직이니

 

그 파동 서로 만나

 

만물의 물결,

 

        무한 바깥을 이루니....... 

 

 

<무한 바깥/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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