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대왕과 12지신의 유래▣
아득한 옛날에 하늘의 대왕이 지상을 다스르던 중
12대문(시간)을 지키는 수문장을 동물들에게 시키고 각각의 문을 지키는
동물들로부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정월 초하루 날 대왕 앞에
제일먼저 도달하는 순으로 직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땅의 신(12지신)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이를 지켜보던 쥐신은 자신의 작고 미약한 몸으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덩치가 크고
부지런한 소신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갔는데
소신이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먼저 도착하였다.
소신의 등을 몰래 타고 온 쥐신은 문이 열리는 순간 재빨리 한 발 앞으로
뛰어내려 먼저 문안으로 들어가서 소를 제치고 1번이 되었고,
소신이 2번이 되었으며 천리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으나
뒤늦게 출발한 호랑이신은 3번이 되었고 달리기에 자신이 넘쳤던 토끼신은
도중에 낮잠을 자다 오는 바람에 4번이 되었다.
그 뒤를 이어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 순으로
도착하여 각각의 12대문(시간)의 수문장 직위를 부여 받았다 한다.
<쥐신>
<소신>
<호랑이신>
<토끼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
21지신상은 6정 6 갑신이라고 음과 양으로 나누어 옛날에는 불렀다.
수호신 방위신이며 장수차림의 수두인신이고
고대조선의 청구자부신선에서 그 기원이 시작된다.
신라 때의 곱돌 12 지신상과 저울추, 김유신 장군의 묘 그리고
세종실록에 기록된 태조묘의 부장 품목 중에서도 보이는데
경복궁 근정전의 12 지신도 같은 뜻을 지닌다.
최근에 이 풍속은 종이부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호신부로 되살아나고 있어 전통의 끈질김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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