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시골에서 모내기철 무렵에 논두렁에 무수히 돋아난
꿩의밥 열매를 훌터서 손바닥에 대고 비비면,
작은 좁쌀만한 낟알들이 나오는데, 그 것을 입에 털어넣으면
아삭아삭 씹히던 그 맛이 생각난다.
<꿩의 밥/ 골풀과>
땅속의 줄기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 나며 키는 20㎝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길이가 7~15㎝에 달하며 잎가장자리에 하얀 털이 나지만,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이보다 훨씬 짧다.
꽃은 붉은 흑갈색이며 4~5월에 줄기 끝에 동그랗게 모여 피고
6장의 꽃덮개로 이루어졌다.
열매는 삭과로 익는데 그 안에는 검정색 씨가 들어 있다.
산과 들 어느 곳에서나 흔히 자라고 특히 잔디밭에서 많이 자란다.
7~8월에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 것을 피가 섞인 설사가
나올 때 민간요법으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