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조령산 암릉을 산행하면서 줄기나 잎은 꼭 진달래를 닮았는데
꽃모양이 특이한 꽃을 발견하곤 몇 장을 찍어온 적이 있는데
그게 꼬리진달래 라는 것을 알고 다시 올려봅니다.
만병초처럼 한겨울에도 푸른잎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저 꼬리진달래나무 였다는 것도 알았구요~
산행을 자주 한다는 이들도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한 행운의 꽃이니
모두들 이 행운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꼬리진달래꽃 (진달래과 상록관목)
꼬리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키가 1~2m 까지 자라는 상록관목이다.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서 전체적인 나무 모양은 반구형을 이루고
작은 잎은 서로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몇 개씩 모여난다.
잎 앞면은 초록색이나 하얀 점들이 있고 뒷면에는 갈색 비늘 모양의 털들이 나있고
조팝꽃을 닮은 햐얀색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20여 개가 모여 달리며
하얀색의 꽃부리는 깔대기처럼 생겼고 긴 타원형의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월악산일대와 단양, 강원도와 울릉도 일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데
물빠짐이 좋은 양지바른 바위산에서 잘 자라는데 생장속도는 느린편이다.
꽃모양이 예뻐 요즈음은 관상용으로도 심고 있으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공해에도 매우 약하다.
꼬리진달래는 꽃이 크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진달래보다 휠씬 작은 꽃을 갖고 있지만
깔대기 모양이 더 길어 보이며 꽃밥을 단 꽃술들이 꼬리처럼
길게 나왔기 때문에 '꼬리진달래'라는 이름을 얻었다.
또 희귀하다는 점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우리 고유의 여름꽃이다.
△꼬리진달래는 겨울철에도 만병초처럼 잎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꼬리 진달래라는 이름은 여름에 하얀색으로 꼬리 모양의 꽃이 핀다하여 붙여졌고
또 다른 이름으로 '참꽃나무 겨우살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만병초처럼
상록으로 남아 있다는 뜻에서 '겨울살이'란 단어가 합쳐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산행하며 몇 번 보기는 했으나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어요
한방에서는 꼬리진달래 잎과 꽃을 말린 것을 조산백(照山白)이라 하여
기관지염을 치료 하거나 지혈제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자생지 환경은 양지바른 산기슭으로 물 공급이 많은 반면
물 빠짐이 좋은 곳이어야 하므로 바위가 많은 산 능선쪽에 많이 자란다.
△꼬리진달래는 20일 정도만 꽃이 피기 때문에 만나기 힘든 꽃입니다
백두대간의 충북, 경북, 강원 등 일부 척박한 바위산에 주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6월 중순부터 하얀꽃이 피기 시작해 겨우 20일 정도만 꽃이 피기 때문에
산행을 자주한다는 이들도 좀처럼 만나기가 힘들고
또 이 시기가 아니면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로 멸종위기 식물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산림청 보존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국외반출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귀중한 우리의 자원이기도 합니다~
※ 꼬리진달래는 꺽꽂이도 비교적 잘되는 나무라 하니 꽃욕심이 나더라도 캐오지는 말고
작은 가지 하나만 잘라다 화분에 꽂아 놓으면 이내 뿌리가 내릴 것입니다~
4~5년 참고 기다리면 예쁜 꼬리진달래 꽃도 볼 수 있을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