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산행에 함께한 일행들 지리산천왕봉으로 산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회원의 절반이 60대 초반이고 그 중에는 지리산은 물론이고 동네 뒷산도 올라보지 못한 사람이 몇 명 있으니 그들을 안전하게 인솔하여 내려올 사람은 주변에 나밖에 없으니 같이 꼭 좀 다녀 왔으면 좋겠단다. 그러니까 나더러 지친 사람이나 다친 사람이 있으면 부축해 주고 무거운 배낭도 내가 짊어지는 등 산행 중 후미에서 따라오며 온갖 허드레 일을 도맡아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어쩌랴, 모처럼 아내의 간곡한 부탁인데 가정의 행복을 위해 들어 주어야지. 예상했던 대로 초반부터 다리에 경련이 나는 등 지치기 시작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산행 시간은 점점 늘어지고 오늘의 힘든 여정을 알린다. ... 예상 하산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