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기전 가볍게 떠난 지리산 종주길...만개한 雪花에 그만 정신이 나가버렸다>
좋은 색각이란 나를 몰아쳐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풀어서 삶을 누리게 하는것이다
<밤새 그렇게 큰소리내어 울부짖던 바람소리는,이 아름다운 설화꽃을 피우기위한 진통 이었나보다>
좋은 생각이란 나의 부족함까지도 좋아하는 것,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란 내게주어진 하루 하루를
반가워하고, 작은만남 하나 하나를
아름다워하는 것이다
<나무야~♬ 나무야 얼음나무야~~♪>
<천황봉에서 바라본 촛대봉>
고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생도 그러하듯,
힘든일에는 반드시 큰 기쁨이 있게마련 이다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봉 가는길, 온통 새하얀 눈폭탄을 뒤집어쓰고 있다>
<밤새 퍼부어대던 눈보라에 조망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이 가셔버리고 새파란 하늘에 눈이시리다>
<천왕봉오르는 사면에 바람이 빚어놓은 돌고래상은 지친산꾼의 마음을 달래어준다>
<눈보라를 피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민 파아란 지리산 하늘...>
때론 아무 생각없이 살기도 해야한다.
생각을 비우고 몸이하자는 대로 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휴식이다.
나는, 산에가는 것이 휴식이다
생각을 버리는 생각,
생각을 작고 가볍게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에 호사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종주길 중간에 뒤따라 오는 지친 산꾼들을 생각하며 한 포기의 산죽꽃을 심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그 꽃/ 고 은>
<누군가 말했지 꽃은 꼭 꽃나무에서만 피지 않는다고...이것을 두고 한 말인 듯~~>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을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누구나 한 생애를 건너
뜨거운 피를 맑게 승화 시키면
마침내 꽃이 되는 법,
욕심과
미움과
애련을 버려
한 발 재겨 디딜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의 추억,
그 절정에
홀로 한 그루 메마른 나목으로 서면
내 청춘의 비린 삶은
꽃잎이 되어 새파란 하늘을
호올로 안느니
꽃나무가 꽃을 피�디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설화/ 오 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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