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들길 (도종환)

머루랑 2008. 7. 18. 12:43

<들길/도종환>

 <이 세상에 아름다움의 반대말은 없다>

                                                              

 

 

 



                                                                                                    <큰꽃 으아리>

 

 

 

 

<산길 가다 조용하고 은밀한 곳(?) 만나거든...> 


㉠ 먼저 헛기침을 몇번하여 적(?)에게 알린다.(먼저 온 손님 볼일중 놀라지 않게 배려)
㉡ 먼저 후각 능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변을 탐색한다.
㉢ 좌에서 우로...우에서 좌로 중첩하여 살핀다.
㉣ 의심나는 지역은 한번 더 살핀다.


㉤ 파리가 날으는 지역은 중점적으로 살피되 특히 발밑을 주의 하여 살핀다.
㉥ 주변과 어울리지 않게 땅이 젖어 있거나, 유독 낙엽이 
    많이 덮힌곳은 절대로 밟지 않는다.(폭발위험)
㉦ 일단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뒷 사람에게 작은 소리로, 
    "대인지뢰 발견" 이라고 외친다.


㉧ 발견하면 가뭇가지 등으로 표시를 한후 우회하여 통과한다.
㉨ 우회시 다른 지뢰에도 주의한다.(명당에는 또다른 지뢰가 틀림없이 있다)
㉩ 일단 밟았을 시는 주위의 동료에게 피해가 가지않게 혼자 희생(해결)한다.
㉪ 제일 좋은 것은 산행중 은밀한 곳을 찾지 않도록

    미리 미리 집에서 해결한 후 나오는 것이다~~~

 

 

 

 

 

 


<큰꽃 으아리/북한산5/28>  

 

 

 

 

 

   

 <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

숲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

 

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

네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

 

<들길 / 도 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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