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축제가 열리는 탄천변에 전시된 조각 작품>
그리움의 물레로 잣는
그대 생각의 실타래는
구만리 장천을 돌아와
이 밤도 머리맡에 쌓인다.
불울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 같은
그대 생각
해금을 켜듯 저미는 소리를 내며
오반죽 가슴을 긋고 가는
그대의 활 하나
멈추지 않는 그리움의 활 하나
잠 못드는 가을밤
길고도 긴데
글기움 하나로 무너지는 가을밤
길고도 긴데
<가을밤/ 도종환>
'<詩 휴게실> > 가을,겨울 時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신경림) (0) | 2008.10.24 |
---|---|
가을,가을에 읽는 가을詩 20선 (0) | 2008.10.22 |
떨림, 그 가을 (이민화) (0) | 2008.10.10 |
조용한 일 (김사인) (0) | 2008.10.06 |
구절초 (박용래) (0) | 200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