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윤보영 꽃시화 20선

머루랑 2009. 1. 2. 17:42

 <봉선화 처럼// 백일홍// 얼음꽃// 달맞이 꽃// 배꽃// 접시꽃 앞에서// 눈 꽃//

  동백꽃// 목련// 연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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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을 따서 그대 마음을 물들이고 싶다~

 

  

봉선화 처럼//

 

내 생각을 따서

그대 마음을 물들이고 싶다

자나깨나 늘 볼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열었네! 지지 않고 피어 있는 가슴꽃!

  

 

백일홍//

 

석달열흘 필거라며 자랑하는

백일홍꽃 봉우리 앞에서

내 마음을 열었네

지지 않고 피어 있는 가슴꽃!

그대를 보라며며.

 

  

 

 

 

 너를 보낸 내 가슴엔 얼음꽃만 피는구나, 눈물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꽃//

 

저 겨울나무들은

싹 틔울 준비로 분주한데

너를 보낸 내 가슴엔

얼음꽃만 피는구나

눈물로도 녹일 수 없는.

 

  

 

 

 뭐가 그리 외롭다고 대만 남아 우느냐!

 

  

달맞이 꽃//

 

뭐가 그리 외롭다고

대만 남아 우느냐

너 보다 더 외로운 나도

지지 않는 꽃을 담고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하얀 달빛아래 피어나는 하얀 배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배꽃//

 

배꽃을 보고

해는 자기 미소라 하고

별은 자기 웃음이라 하고

꽃 앞에 서 있는 나는

그대 얼굴이라 하고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습니다

배꽃은 그대 얼굴입니다.

 

 

  

 

 

 내가 접시꽃이라면, 내 안의 그대는 하늘이라 해야겠어..

 

  

접시꽃 앞에서//

 

내가 접시꽃이라면

내 안의 그대는

하늘이라 해야겠어

밤낮 바라보고

가슴에 담아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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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활짝 핀 눈꽃은 녹지 않는 답니다.

  

 

눈 꽃//

 

하려한 눈꽃도

녹으면 그만 이지만

내 안에 활짝 핀 눈꽃은

녹지 않는 답니다.

 

그대 생각하는 꽃이니까요.

 

 

 

 

 

 

 동백꽃 앞에 두고, 밤꽃을 찾고 있는 밤입니다.

  

 

동백꽃//

 

밤꽃 속에는

그리움이 있다지요

동백꽃 앞에 두고

밤꽃을 찾고 있는 밤입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겨울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해도 참겠습니다.

  

목련//

 

몽우리를 맺은 목련나무도

겨울을 버텨야 꽃을 피잖아요

사랑을 위해서라면

겨울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해도 참겠습니다.

 

그개를 기다리며.

 

   

 

 

 한 철 피었다지는 연산홍이 부럽다고 말 합니다!

 

 

 

 

  

연상홍//

 

한 철 피었다지는 연산홍이

부럽다고 말 합니다

지지 않고 피어 있는

내 안의 그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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