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서정 (전봉건)

머루랑 2009. 6. 12. 13:32

 

 

내 팔에 매달린 너, 비는 밤이 오는 그 골목에도 내리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무에 걸린 바람도 비에 젖어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내 팔에 매달린 너.

비는 밤이 오는

그 골목에도 내리고

비에 젖어 부푸는 어둠 속에서

네 두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물었다.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장 뜨거운 목소리로.

 

<서정/ 전봉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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