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장맛비 (홍연희)

머루랑 2009. 6. 15. 22:23

 

 느닷없이 열 젖은 오페라 공연장, 음률로 가슴 적시고...  

 

 

 

 한 소절이라도 놓칠세라 가슴은 귀 기울이고~

 

 

 

 

 

<장맛비/ 홍연희>

 

새벽 거느리고 온

본연의 모습

허브 향 가득한

처마 밑 습격으로

한 여름의  열기 사랑하고파

 

느닷없이

열 젖은 오페라 공연장

음률로 가슴 적시고

한 소절이라도 놓칠세라

가슴은 귀 기울이고

대지를 두드리는 마찰음

경이로움에

눈 감지 않아도 감긴 채

구르는 멋 또한

역동적이다

 

오만한 태양

장막 가리고

장대 같은 공격으로

고요 집어삼킨

젖어 푸른 이른 아침.


 

 

 

 

 

 

 

'<詩 휴게실> > 봄, 여름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랭이꽃 (이은봉)  (0) 2009.06.30
보리밭 풍경(김상현)  (0) 2009.06.21
인동꽃은 피는데...  (0) 2009.06.14
서정 (전봉건)  (0) 2009.06.12
숨어서 피는 꽃(김경훈)  (0) 200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