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의 산골짜기 냇가 주변에서 자라지만 약으로 쓰기 위해 널리 심고 있다.
당귀는 꽃이 피기 전인 7~8월이나 가을에 서리가 내린 후부터
겨울에 눈이 내리기 전까지 뿌리를 캐서 줄기와 잔뿌리를 잘라 버리고
햇볕에 말린 것으로 특이한 향기가 있으며 조금 맵지만 단맛이 난다.
뿌리가 굵고 길며 냄새가 강한 것이 약재로서 좋다.
한방에서는 빈혈증, 부인병, 임산부의 산후 회복에 주로 쓰이며
이밖에도 심한 기침, 부스럼 등에 쓰인다.
설사가 나거나 배가 더부룩할 때는 먹으면 좋지 않다. 당귀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하는데,
당귀주는 잎을 잘게 썰어서 꿀에 버무린 다음 소주를 부어 꼭 막고 2~3일 지난 뒤 마시거나,
당귀 뿌리를 썰어서 소주에 부어 꼭 막고 3개월 정도
놓아둔 다음 불그스레해지면 마신다.
비슷한 개당귀를 먹고 중독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숨지기까지 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 당귀는 잘 알지 못하면 함부로
캐서 식용해서는 안 된다.
<당귀/ 산형과>
식물 전체에 보랏빛이 돌며 두툼한 뿌리에서는 강한 냄새가 난다.
줄기는 곧게 서서 1~1.5m까지 자라며 잎은 1~2번 3갈래로 갈라진 겹잎으로,
하나하나의 잔잎은 다시 3~5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잔잎의 잎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들이 있고 잎자루 아래쪽은
날개처럼 되어 줄기를 감싼다.
꽃은 하얀색이며 8~9월에 여러 개의 산형(傘形)꽃차례가 모여 있는 겹산형꽃차례를
이루어 무리져서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넓은 날개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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