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초, 의남화, 모애초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부녀자들이 거처하는 뒤뜰에 원추리를 많이 심었는데 이로 인해
남의집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萱堂)이라 하게 되었다 한다.
망우초라 한 것은 원추리를 나물로 먹으면 의식이 몽롱해지고 근심까지 잊게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사람들은 부녀자가 머리에 원추리꽃을 꽂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 고 믿어 의남화라고 불렀다.
이는 원추리 꽃봉오리가 아기의 고추를 닮았기 때문에 생겨난 뜻으로 풀이된다.
원추리꽃에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 있다 해서 중국의 황실에서는 꽃을 말려 베개 속을 채웠다고 한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성적 감흥을 일으켜 부부금슬을 좋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원추리를 금침화(衾枕花)라고도 불렀다.
미술품에 나타나는 원추리꽃이 갖는 의미 또한 득남과 부부금슬의 소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원추리/ 백합과>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넘나물' 이라고도 부르며 이른 봄에 돋은 어린순을 뜯어 나물로 먹기도 한다.
누런 뿌리가 사방으로 벋으며 타원형으로 굵어지는 덩이 뿌리도 있다.
2줄로 마주나는 칼 모양의 잎은 둥글게 휘어진다. 6~8월에 잎 사이에서 가는 꽃줄기가 나와
50~100cm 높이로 곧게 자란다. 꽃줄기 끝에서 꽃가지가 갈라져 그 끝에 6~8개의 나팔 모양의
짙은 노란색 꽃이 옆을 보고서 핀다.
꽃말은 득남, 부부금실, 기다리는 마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