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산책>/여름의 꽃

칡꽃

머루랑 2009. 7. 21. 13:54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 산열, 발한, 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원래 갈분은 칡의 뿌리에서 얻는 것을 지칭했는데,  요즘은 감자 녹말가루를 흔히 갈분이라고 한다.

  

 

  <칡/ 콩과의다년생 덩굴식물>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로 다소 털이 나기도 하며 한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큰 잎이 달리고 늦게 피는, 붉은빛이 감도는 자주색 꽃이  길다란 총상(總狀)꽃차례로 피며, 편평하고 털이 난 씨꼬투리가 맺힌다.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경사면의 토양을 고정시켜 침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이를 목적으로 북아메리카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교목과 관목 위뿐만 아니라 벌거벗은 모든 땅으로 쉽게 퍼져 나가 일부지역에서는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가 되었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지만 매력적인 관상식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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