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여름 소묘 (허영자)

머루랑 2009. 7. 25. 14:15

 

 

 저토록 황홀하고 당당한 유록도 밤 되면 고개 숙여 어둔 물이 들거니...

 

 

 

 

 

견디는 것은

혼자만이 아니리

불벼락 뙤약볕 속에

눈도 깜짝 않는

고요가 깃들거니

외로운 것은

혼자만이 아니리

저토록 황홀하고 당당한 유록도

밤 되면 고개 숙여

어둔 물이 들거니.

 

(여름 소묘/ 허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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