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천둥 비바람도 한 철 잔치마당인데
잔치 끝난 뒷마당이 더욱 적막하다는데
여름도 떠나고 말면 쓸쓸해서 나 어쩔꼬
무더운 여름 한 철 나를 그리 보챘지만
그 여름 낙마(落馬)하고 텅 비워둔 하늘 아래
푸른 산 외로이 서면 허전해서 나 어쩔꼬
<여름도 떠나고 말면/ 정완영>
비 내리네 이 저녁을
빈 깡통 드드리며
우리집 단칸방에
깡통 거지 앉아 있네
빗물소리
한없이 받아주는
눈물 거지 앉아 있네
<눈물 부처/ 서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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