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기타 지방

제천 신선봉

머루랑 2009. 10. 12. 16:26

 

  △손바닥바위

 

손바닥바위 우측길은 암릉을 우회하여 올라오는 쉬운 길이고, 좌측길은 암릉을 타야하는 위험한 길이다.

  

 

 

  △새끼자라바위/  먹이 구하러 나간 엄마를 기다리다 배고파 울부짖는 형상이다.

 

 

 

 △기암형제

 

 

 

 야릇한 모양의 기암

 

 

 

 

  △학봉전경

 

 멀리서 바라보면 학을 닮았다고 한다. 정상에는 작은 무덤 한기가 있고, 등산로는 흙길로 계속 이어진다.  

 

 

   △거북머리바위

 

 

 

  △무명의 기암

 

서울근교의 산이 아닌 지방의 작은 산들을 산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한가지가 있다.

등산로 입구는 당연하고 등산로 곳곳에 울긋불긋 나뭇가지에 흉하게 매달려 바람에 나부끼는 각종 리본을 보면서

고마움 보다는 불쾌한 감정이 드는 것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리본의 원래 설치목적은 선등자가 뒤쳐져 따라오는 일행에게 안전한 산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설치하고,

맨 뒤에 오는 사람이 그 리본을 다시 회수하여 다음에 또 사용하는 것"이 리본을 설치하는

 원래의 목적인데, 지금은 그 것이 변질되어 산악회나 개인의 홍보용으로 쓰여지는

아름다운 산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한 범주에 든 느낌이다. 

 

심지어는 00부부등반기념, 요즈음은 환갑나이가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환갑등반기념, 등산장비 사실분, 사업안내, 우리만남 몇 주년기념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온갖

리본쓰레기로 저승봉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구간이 큰 몸살을 앓고 있었다.

 

희미한 등산로나 헷갈리기 쉬운 갈림길에 몇개씩 설치된 것은 큰 도움이 되지만,

 아무 필요도 없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커다랗게(심지어 나무위에 올라가 가지 끝에 설치)  무수히 걸려있는

리본들은 모두 산을 오염시키는 쓰레기일 뿐이다.

 

무질서 하게 걸려있는 수 많은 각종의 리본들을 회수하며 걷다보니 저승봉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거북바위

 

 

 

  △혹부리나무

 

 

 

 △학봉아래 계곡의 단풍

 

저승봉에서 장암봉 능선을 통과하면서 줄지어선 기암들도 바로 학봉아래의  급경사 계곡에 닿으면서 비로소 끝이난다.

 

 

  △학봉오르는 20m로프지대

 

20여 미터에 이르는 로프지역을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경험자라면 우측의 사면으로 로프를 잡지 않고 오르는게 오히려 더 편한데, 여성들은 로프만 잡고

 오르려면 많이 힘들어하는 곳이다.

 

 

 

 

  

로프가 내려진 학봉을 힘들게 오르면, 오래된 무덤 한기가 나오면서 주변에는 울긋불긋 단풍들이

고운 빛깔로 물들기 시작하는 평탄한 길로 이어진다.

 

 

 

  

학봉아래까지 이어지던 암릉상의 기암군들 모습들도 학봉을 지나면서 어느덧 사라지고, 비로소 순한 육산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걷기에 그만인 참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1.3km의 흙길이 신선봉까지 쭉 이어지는 편안한 길이다.

 

 

  △신선봉(845m) 정상의 케언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수산(2.5km)이며, 산행 기점인 학현리로 가려면 좌측의 청소년수련장(2.8km)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신선봉 정상에 곱게 물든 단풍이 제대로 된 가을 단풍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신선봉에서 도토리가 발에 밟히는 미끄러운 비탈길을 조심하여 한참을 내려서면, 마침내 동금대삼거리에 이르는데,

 이 곳에서 좌측의 산판길 흔적이 있는 넓은 길을 따르면 된다.  

 

온갖 들꽃들과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 숲길을 즐기면서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어느사이 상학현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나무를 휘감고 올라간 담쟁이덩굴의 단풍

 

 

 

 

  △꽃향유의 짙은 향기에 취해도 보고...

 

 

 

 

 △고려엉겅퀴에 매달려 꿀을따는 작은 벌도 찾아보고...

 

 

 

 

  △붉게 물든 북나무  단풍빛에 붉게 물드는 내마음~~

 

 

 

 

 

하늘빛 보다 더 파란 용담꽃빛에 취해서, 가야할 목적지도 잊은채 놀다보니 짧은 가을해는 산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 

 

 

 

  △천남성의 고운 열매

 

 

 

 

  △가을빛으로 물드는 개울가 풍경

 

 

 

  △건너편 동산(896m)의 모습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곡길을 다 내려가면 용소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고

들짐승의 피해를 막기위해 고추밭 주변에 설치한 전기 철조망지대를 통과하면

갑오고개를 넘어가는 고갯길이 보인다. 

 

 

 

  △가을풍경

 

 

 

  △15번 지방도로

 

길가에 심어진 가로수는 매실나무로 이 매실나무들은 학현리 마을사람들이 농가에 경제적 도움을 얻고자 일부러 심고

가꾸는 유실수로 15번국도 약 3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양쪽으로 심어져 관리하고 있다. 

 

매화꽃이 만발하는 이른 봄에는 또다른 볼 거리를 제공하여 저승봉을 찾는 산행객들에게 큰 행복감을 안겨준다.

 

 

 

 

 △평화로운 가을풍경들~~

  

 

 

 

청풍명월팬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저승봉, 장암봉, 학봉, 신선봉을 경유하여 동금대삼거리 갈림길에서

 

 상학현마을로 내려선다음,  단양군 매포읍 소야리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를 잇는 

 

갑오고개를 넘어온 15번 지방도로가로 나오면 도로 양쪽으로 유실수인 매실나무가 심어진

 

 왕복2차선 포장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이 곳에서 음석이 있는 산행기점인 학현1리 까지는 약 3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따가운 가을햇살을

 

 받으며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불편하다 하겠다. 

 

지나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어 차를 얻어타기도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도로변 작은 들판에 붉게 익어가는 고추밭과 참깨,들깨다발을 묶는 늙은 농부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며 걷다보면,

 

온갖 들꽃무리들이 반겨 맞아주고, 밭둑에 늦게 피어난 나팔꽃과 대추나뭇가지에 늘어진

 

애호박덩굴도 보이는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들을 즐기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바로 팬션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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