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게 가만가만 흘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분이 나쁜 기차는 더 빨리 달려가고, 코스모스들은 까무러칠 듯 자지러지게 웃는다.
코스모스들이 손뼉 치며 손뼉 치며 죄, 웃는다.
구름이 지나가도 새 떼가 지나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도
수줍게 가만가만 흘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분이 나쁜 기차는 더 빨리 달려가고
코스모스들은 까무러칠 듯 자지러지게 웃는다.
<코스모스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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