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가을밤 (정두수)

머루랑 2009. 11. 10. 12:25

 

 호수 깊이 파묻힌 저 별들을 조리로 그대 함께 건지고 싶어라~♪

  

 

 

달빛마저 싱그러운 들길을 혼자 가면

 

나락 단 묶음마다 흐르는 고운 달빛

 

오늘처럼 오롯이 행복한 푸른 밤엔

 

호수 깊이 파묻힌 저 별들을

 

조리로 그대 함께 건지고 싶어라

 

 

마른 잎이 떨어지는 가을 길 혼자 가면

 

등불이 켜져 있는 마을엔 푸른 달빛

 

오늘처럼 그대가 그리운 가을밤엔

 

언제까지 호수에 조각배 띄워놓고

 

이 밤이 다 새도록 노 젖고 싶어라

 

 

 

<가을밤/ 정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