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떠나고 있네, 이승의 마지막 잔치 끝내고...
신 새벽 된서리 내리는 겨울 초입에 가서...
그들 떠나고 있네 이승의 마지막 잔치 끝내고
우수수 찬비 휘날리는 하늘 가로질러
하나의 풍경에서 다른 풍경에로
어깨 부딪치며
자욱하게 떠나고 있네
꿈인지 생신지 어둑한 저녁 뜰이나
신 새벽 된서리 내리는
겨울 초입에 가서
다른 그들과 겹쳐 떨기 위해 그들
약속이라도 한 듯 떠나고 있네
<낙엽에게/ 이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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