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선은 화사하게 피어나는 벚꽃과 진달래에 머물러 있지만
양지바른 숲속의 발아래 피어있는 작고 앙증맞은
구슬붕이꽃은 잘 알지 못합니다.
△큰구슬붕이꽃/용담과
옆으로 퍼지지 않으며 줄기는 5~10cm 높이까지 자라는데 잔돌기가 있으며 서로 마주나는 달걀형의 잎은
아랫 부분이 합쳐져서 짧은 잎집 모양으로 변합니다.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두껍고 흰빛을 띠면서 잔돌기가 나 있고 뒷면은 보통 적자색을 띠고
4월 말에서 6월까지 연한 자주색 꽃이 몇 개씩 가지 끝에 모여서 피어나는데
마치 미니 종을 닮은 꽃부리는 끝에서 5개로 갈라집니다.
가느다란 가지 끝에 연한 보라색의 아주 작은 나팔을 닮은 꽃이 달리는데
재미난 점은 모두 5갈래로 갈라진 꽃잎 사이에는 또 작은 꽃잎 같은 부분이 있어서 언뜻보면
마치 꽃잎이 열 개로도 보이는데 이를 '부화관'이라고 부릅니다~
△봄에 피는 큰구슬붕이 |
△가을에 피는 용담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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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과 마찬가지로 큰구슬붕이의 뿌리도 엄청 쓰고 잎과 줄기는 한방약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큰구슬붕이의 '큰'자는 구슬붕이 종류들 중에서는 가장 크다는 의미이고,
'구슬붕이'는 작고 앙증맞은 몸체와 작은 단추만한 꽃모양을 구슬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큰구슬붕이가 고작 손바닥 크기만도 안한데 다른종의 구슬붕이들은 또 얼마나 작을지 짐작이 가시죠?
△용담꽃은 큰구슬붕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큽니다
큰구슬붕이는 가을에 피는 용담꽃과 꽃모양이 아주 흡사하지만 다른 점이 많아요.
용담은 1m이상 자라는데 반해 큰구슬붕이는 다 자란다고 해봐야
고작 손바닥 크기만도 자라지 않는 작은 키도 그렇고,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꽃잎도 용담은 다섯 개로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반해
큰구슬붕이는 갈라지는 꽃잎 사이에 또 작은 꽃잎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용담에 비해 커서
모두 열 개로도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큰구슬붕이
화분에 옮겨 심어도 비교적 잘 자라는 야생화 중에서도 넉살이 좋은 종 입니다~
가을철에 피는 용담꽃에 비해 키가 너무나 작기 때문에 '작은용담'이라고도 부르며,
큰구슬붕이와 비슷한 '구슬붕이'는 5갈래로 갈라지는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젖혀져서 피기 때문에
꽃잎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큰구슬붕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작아서 밟고 있어도 잘 모르겠지만 기쁜소식을 들으러 들로 산으로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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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의 한가운데 입니다.
개나리 노랑저고리는 더욱 돋보이고 진달래의 옆볼은 더욱 붉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마치 함박눈처럼 내리는데
내 가슴엔 가을바람이 분다.
다정하게 손잡고 거니는 연인들 사이로 꽃비가 내리는데 멈춰선 나는 괜히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엔 꽃구름 하나 보이지 않는데...
꽃비 내리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