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목련나무 아래 꽃잎이 툭툭 집니다.
황홀했던 짧은 순간의 영광을 뒤로하고 또 다른 내일을 꿈꾸며...
떨어져 빛바랜 커다란 꽃잎을 하나 주워들고 속삭입니다.
집앞 유치원 화단에 잔뜩 빨아 널은 아이들의 실내화 깔창을 닮았다고,
그것도 아주 많이~ㅎ
꽃잎은 유치원 화단에 잔뜩 빨아 널은 아이들의 실내화 깔창을 닮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영화 <봄날은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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