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봄날은 가네~

머루랑 2011. 5. 11. 06:30

 

 

늦목련나무 아래 꽃잎이 툭툭 집니다.

 황홀했던 짧은 순간의 영광을 뒤로하고 또 다른 내일을 꿈꾸며...

 

떨어져 빛바랜 커다란 꽃잎을 하나 주워들고 속삭입니다.

 

집앞 유치원 화단에 잔뜩 빨아 널은 아이들의 실내화 깔창을 닮았다고,

그것도 아주 많이~ㅎ

 

 

 

 

 잎은 유치원 화단에 잔뜩 빨아 널은 아이들의 실내화 깔창을 닮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영화 <봄날은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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