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위구간에는 근래에 추락방지용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 추락사고는 우측아래의 벼랑길에서 많이 일어난다.
말바위를 통과하는 방법은 모두 세가지가 있는데 전면에 보이는 직상크랙을 타고 넘는 방밥과
직상크랙 우측 아래로 턱걸이 하듯 내려가 체조선수들이 하는 마루를 닮은 좁은 벼랑길을 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직상크랙 좌측의 볼트를 이용하여 오르는 방법인데
이것은 공단에서 불법시설물이라고 제거해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없을 때도 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밟고 다녀서 말잔등에는 털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맨가죽만 드러나 있어서 매우 미끄러운데 이곳이 눈이나 비에
젖어 있다면 그 위험성은 몇 배로 커진다.
△상장능선 너머로 오봉
△약수암릿지에서 바라본 말바위구간은 아래가 보이지 않는 벼랑이다
△릿지의 종착역 백운봉이 보인다
△말바위 직상크랙
말바위 벼랑길로 내려서려면 화살표(1)부분을 잡고 한길 높이의 바위턱을
턱걸이 하듯 매달려 뒤로 내려서야 하는데 반 평도 채 안되는 좁은 뱌랑위라서 오금이 저려온다.
배낭을 벗어 놓고 맨몸으로 먼저 내려서야 함.
과감히 낭떠러지에 뒤로 매달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말바위구간을 통과하는 방법은 여럿있지만
나는 이 벼랑길을 타는 코스를 스릴 때문에 즐긴다.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끝장이지만 어짜피 우리네 인생 자체가 모헙이니까~
△이제 마지막 구간이니 아껴서 걸어야겠다
△발길이 뜸해 도봉이 서운해 할 것 같고...
△약수암릿지
△방법만 알면 어렵지 않다
△북한산엔 염초,만경,인수, 숨은벽 등 머루가 놀러갈 놀이터가 많아서 참좋다
△머루는 인수씨가 제일로 좋다~♪♬
△약수암전경
△90도에 가까운 직벽
이곳을 클라이밍다운으로 내려서서 여우굴을 엎드려 기든가
아니면 바위 우측으로 올라가 자일을 이용하여 12미터 하강을 해야하는데
오늘은 자일을 가져오지 않았으니 여우굴을 폼나지 않게 기어야 한다.
△90도에 가까운 직벽을 내려와서...
△누구든간에 엎드려 기지않고는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
△칠남매 모유먹여 키우시느라 애쓰신~♪♬
△약수암 놀이터엔 하늘나라로 가는 미끄럼틀도 곳곳에 있고 있을건 다 있다
△정상을 고집하지 않는 머루는 백운봉 아래를 횡단한다
백운봉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횡단하면
얼마전에 보호봉을 제거해서 미끄러운 슬랩 중간으로 나온다.
△다시 우회
△테라스로 나가는 좁은 입구
△테라스는 넓어서 동시에 20명은 수용할 수 있다
△노후된 보호봉이 제거되어 달라진 풍경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
△백운대 중간 처마밑에서 긴 휴식을 갖는다(화살표로 내려 갈 것이다)
계획에는 약수암릿지를 마치고 이어서 만경대릿지까지 할 요량이었는데
가지고 온 캔맥주 생각에 그만 계획을 수정했다.
위험한 릿지를 할 때는 한모금의 술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가지고 온 주류는 항상
산행을 마칠 무렵에야 마시게 되는데 시원한 맛은 이미 사라진 뒤이다.
아직 시원한 느낌이 남아있는 맥주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데 하늘에선 가을 공연이 벌어지려 하고 있다.
△먼저 파란 뒷배경을 한 드넓은 무대 위로 오늘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보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등장하는데 오늘은 그 반대다
△오늘 즐겁게 놀았는데 무료 공연까지 머루가 미안하다
△안양쪽에는 소낙비가 내리는지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그래도 하늘의 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있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아하 이건 알겠다.
미용한 다리에 예쁜 눈까지 완벽하다.
푸들~
△공연까지 관람했으니 이젠 다시 내려가야지
남벽의 저 구불구불한 크랙을 타고 내려 오다가
짧은 슬립을 먹으면서 팔뚝을 약간 긁혔다.
아까의 그 맥주 때문에..
△동냥 하강이라도 해보고 싶은 풍경이다
△용암문을 향하며 돌아본 백운대서벽
△오전에 시끄러웠던 이유를 알겠다
산에 들어선 인공 시설물을 몹시도 싫어하는 머루지만
이곳에 설치한 안전 시설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산행 경험이 적은 이들이 미끄러지며 많이 힘들어 하는 구간이기 때문...
△늦가을 백운문에서 용암문으로 가는 이곳의 단풍도 빼어나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사는게 없네
머루 와 다래가 익어가는 이 계절에 인간 머루도 바쁘기만 하다~
능이도 따러 가고 싶고, 단풍산행에 애경사
그리고 각종 모임에다 많은 과제물까지...
에고~~
예전에 느꼈던 그런 색깔의 가을은 분명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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