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북한산

북한산 백운대 산책

머루랑 2019. 3. 31. 23:53

       △영동달을 맞아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백운대에 많은 이들이 올라있다



      세상에 아닌 것은 없다.

        나도 옳고 너도 옳다.

        다만 서로 다를 뿐이다.


        내 맘에 들지 않지만

        너의 생각도 나름의 근거와 색깔을 가졌다.

        우린 각기 서로 다르다는 것을 부정하며 살았다.

        우리는 하나만을 고집했으며 일등만을 추구했다.


        야생화된 들개는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며

        포획해야 한다는 사람과, 어린 새끼를 돌보며

        힘들게 살아가는 들개에게 먹이 던져주는 것을

        뭐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들개를 바라보는

        시선마다 각자의 의견이 다름을 보았다.


        왜 인간의 손길을 벗어나

        이 험한 북한산에서 살아야 하는지

        저 야생견은 우리에게 공부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내 생각이 옳듯

        너의 생각 또한 옳다.

        틀리는 것 없이 모두 옳다~^^* 



       △백운대 오르기 직전 위문 근처에서 새끼와 함께 나타난 야생견




       지난 겨울의 긴 가뭄으로 인해

       계곡의 물이 말라버려 가뿐 숨을 헐떡이며 손꼽아

       봄비를 기다리는 물고기가 안쓰럽다.


        △깔딱고개에서 바라본 인수벽에는 부지런한 암벽등반팀이 붙어있다


       △백운계곡의 녹아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의 흔적




      △화석이 되어버린 단풍잎


       △곰바위


        △백운산장에서 바라보는 곰바위능선


       △위문에서


       △새끼를 데리고 나와 간식을 먹는 사람들 주변을 서성이는 들개 




       △오늘같이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은 조심을 해야한다







       △바람이 불어도 좋은 날


       △평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백운대를 오른다


       △미세 먼지로 인해 도봉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많던 백운대의 들고양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일행이건 아니건 다함께 모여서 기임치~♪♬


      △염초릿지 말바위구간 가는 길




       △숨은벽과 염초릿지


       △백운대의 봄은 아직 멀다







       △숨은벽릿지





       △많은 이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포토존


       △오전에 오르던 암벽팀이 하강을 하기위해 이동 중이다



       △오리바위 너머로 노적봉과 멀리 북한산주릉이 아득하다



       △하루종일 햇볕 한줄기 보기 어렵다


        △만경대 아랫길을 거쳐서 용암문으로 하산


       △풍경


       △노적봉과 인사를 나누고...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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