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경기대 정문~문암재~형제봉~광교산~노루목~백운산~고분재~바라산~우담산~영심봉~
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옛골
예전과 같이 주말마다 산행을 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오늘은 산행코스를 좀 더 길게 잡아 종일 걷고 싶어서 수원 광교산에서 과천의 청계산까지
이어걷기를 해 볼 생각으로 출발을 하는데 광청종주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도상거리 27km(실제 30km)를 완주하려면 적어도 9~10시간이 필요한데
잠실에서의 현재시각이 10시 20분을 넘어서고 있으니 완주는 어려울거라는 전제를 깔고
잠실역 4번 출구에서 1007-1번 광역버스를 타고 1시간이 걸려
수원 경기대학교 후문에 도착한다.
서울보다 한참이나 늦은...
이제서야 벚꽃이 한창인 교내를 가로질러
정문으로 향하는 오름길에 봄볕이 매우 따갑다.
▲경기대 정문을 나서면 바로 산행입구가 보인다
▲광청종주 등산지도(도상 27km)
▲여기서는 진달래도 지금이 한창이다
▲형제봉 직전의 암봉
▲군포방향
▲비로봉에서 바라보이는 통신대
이 자그마한 국토에서
아주 가까운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온의 차이가 느껴지나요?
진달래도 항창이고 더군다나 산기슭에서 가장 먼저 피는 생강나무꽃도
이제서야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으니...
▲통신대 직전의 암릉으로 올라가 조망을 한다
지나온 길(위)과
멀리 앞으로 나아가야 할 청계산 주릉이 길게 펼쳐져 보인다.
▲암릉에 올라 조망하는 청계산일대
▲과천의 관악산방향
▲인천공항, 김포로 향하는 여객기의 소음이 요란하다
▲관악산에서도 누군가는 이곳을 사진으로 담고 있겠지~♪♬
▲암릉을 내려서며
언제 산불이 났는지 통신기지 바로 아래까지
모든 잡목들이 불에 타 검은 말뚝으로 변해버린 모습이다.
▲지나온 통신대가 보인다
몇해 전, 겨울산행 때 통신기지를 지난 이곳 팔각정 부근에서
곤줄박이와 동고비 등 산새들을 불러모아 놓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기억이 떠올라 그때의 즐거웠던 산행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
겨울철 산행을 하면서 산새들을 불러 모으는 것을 즐기는 나는
항상 산세들의 모이를 준비해 가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산세들과의 추억은
춘천 금병산에서의 산새들이었다.
늦은 시각이라 그랬는지는 모르나 사람에게 접근을 꺼리는 조심성이 많은
박새는 물론이고 동고비까지 모자에 심지어는 카메라위에 어깨에까지 내려 앉으며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이 있다.
그리고 이곳 백운산에 사는 산새들이 두 번째로 나를 즐겁게 만든 녀석들이다~^^*
▲겨울철이면 이곳에 산새들이 많이 모여든다
▲백운산 전망대에서
▲수리산방향
▲갈길이 멀다
▲우거진 숲사이로 백운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예전 백운산 겨울산행 때 산새(곤줄박이, 동고비)들과 즐겁게 놀던 모습이다~♪♬
▲고분재의 진달래
▲훌쩍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고...
▲바라산 전망대
▲바라산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백운호수와 관악산
▲하오고개 너머로 보이는 청계산은 아직 멀게만 보인다
▲갈길은 멀은데 발길이 무거워진다
고맙다.
올해도 멋진 봄을 내게 선물해 주어서...
▲안양과 분당을 이어주는 서울외곽순환도로
▲하오고개의 육교
한창 때는 이곳을 잔차를 타고 넘기도 했다.
집이 있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난지도 하늘공원을 거쳐 행주대교를 건넌 다음,
안양천을 경유하여 백운호수를 한바퀴 돌아 이 도로를 넘으면 분당이다.
그리고 다시 잔차의 페달을 열심히 밟아 탄천을 경유하여 영동대교를 건너 뚝섬유원지로 가면 약 96km의 거리가 나온다.
▲하늘은 맑은데 발은 무겁다~
▲육교를 건넌 모습이다
▲청계산 정상부
▲분당시가지
▲국사봉의 명품송
▲국사봉을 내려서며 청계산 정상과 이수봉을 보면서 갈등을 한다
생각을 정리한다.
오늘 산행은 이수봉에서 옛골로 하산을 하는 걸로...
다리도 아프지만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해서 양재동 화물터미널로의 하산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리고 빠르게 옛골로 하산을 한다.
▲이수봉 능선에 걸린 4월의 태양
어디엘 가면 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내가 발견해야만
빛나는 옷 차려입고
사쁜 날아올
나의 그대
내가 길들여야만
낮설지 않은 보석이 될
나의 그대를
(행복에게/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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