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명사찰,석불

강화 보문사의 해수관세음보살상

머루랑 2008. 7. 31. 17:05

  

 눈썹바위의 해수관세음보살상

                                   

 

우리나라 3대 해수관세음보살상의 하나인 눈썹바위에 오르는 길은 대웅전 옆으로 난

 419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탁 트인 서해를 바라 보면서 오르기 때문에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눈썹바위에 오르면, 처마로 된 커다란 바위 아래에 새긴 마애관세음 보살상이 있는데, 

예술적인 관점으로 보면 한참 떨어지는 작품이라 하겠다.

 

1928년에 제작된 것으로 마애불로는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보살상 이다.

특히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유명하여 진작가나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기위해 많은 이 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4대 해수관세음보살상은...

 

                                  동쪽의 東관음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

                                  서쪽의 西관음 강화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

                                  남쪽의 南관음 금산 보리암 해수관세음보살

                                  북쪽의 北관음 삼각산 옥천암 해수관세음보살 

 

누구나 이 해수관음상에서 성심으로 기도하면 하나의 원은 꼭 들어준다는 것으로 알려진

 4대 해수관세음상은 모두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하여, 북쪽의 삼각산 옥천암

해수관세음상만은 바다가 아닌, 강도 아닌 조그만 개천인

 홍체천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문사 대웅전 모습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 해수관음상은 남해 금산의 보리암, 낙산사의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의 하나로 꼽는다.                   

    

  

 

 

    

        <옥등잔에 얽힌전설>

 

            옛날에, 보문사의 어린 사미승이 부처님께 등공양을 하기 위해 법당에 들어갔다.

            나한전에는 보문사에 전해내려오는 귀중한 보물인 옥등잔이 있었는데,

            사미승은 그 옥등잔에 기름을 채우러 가는 것이다.  

 

            사미승은 옥등잔을 내리고, 기름을 붓다가 실수로 그만 등잔을 떨어뜨리고 만다. 

            떨어진 옥등잔은 두 조각이 나게 되고, 사미승은 혼비백산하여 

            법당을 빠져나와 구석에 주저앉아 훌쩍이고 있었다. 


            노스님이 사미승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일인지 연유를 물어보자,

            사미승은 옥등잔을 깨게 된 일을 말하게 된다.

            사미승과 노스님은 깨진 옥등잔이 있는 나한전으로 같이 들어갔는데, 

            두 동강이 났다던 그 옥등잔은 멀쩡히 불빛만 환하게 비추고 있는게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노스님은 옥등잔을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깨진 흔적조차 없이 멀쩡하였다.

            이에 노스님은 "이것은 분명 나한의 신통력 때문이로다" 라고 하며 놀라워 했다고 전한다.

  

 

  

 

 

현대 어느 사찰에서나 느끼는 것 이지만,

지금 우리나라 모든 사찰들에서는 경쟁적으로 더 크게, 더 높게 지으려는 불사가 한창이다. 

  이 곳 보문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예전에 없던 법당이 들어서고...

  

 

 

 

 △바닷물이 빠져나간 넓게 펼쳐진 갯뻘이 평화로운 석모도 해안 

 

 

 

 

                           

푸른파도 연신 밀려와 흰포말 일으키며 파제를 때리는

 동해의 기상바다모습은 아니지만,

여성스럽고 고요한 서해의 너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무엇이 그리 분주하고, 바쁘게만 살아 가는지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시나마 마음의 휴식처로 기대어 본다.  

 

나,

오늘은 

어떤짐을 내려놓고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