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명사찰,석불

길에서 홍련암 가는 길을 묻다

머루랑 2008. 10. 19. 18:59

 

 

                  <낙산사 홍련암 전경>

 

2005년 4월 5일 강원도 양양 지역에 발생한 대 화마를 간신이 피한 홍련암은 바닷쪽 축대와

난간석을 모두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다듬어 깍아 새로이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고 새단장 되었다.

 

주변 경관과도 썩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멋드러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굿굿하게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의상대 주변의 저 노송들은 화재가 발생했던

그 해 가을에 의상대를 찾았을 때의 그 가슴 아파했던 나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해 주고 있었다. 

  

 

 

<좌측은 보타전, 우측은 홍련암 가는 길이다/나무등걸은 호우에 흙을 감싸 주지도 못하고 있다>  

   

   길 위에서 길을 물어 본다.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야 올바른 길로 가는 길인지...

                   

 

                     <범종각> 

 

 

 <화상 치료중인 의상대 소나무들의 몸부림, 그리고 희망...> 

   

마치 화상병동에 입원한 환자들 처럼 온 몸을 누런천으로 칭칭 동여맨 채 수간주사를 줄줄이

매어달고 찬 해풍에 몹시도 힘들어 하던, 의상대의 노송들을 보면서 

안쓰러워 하며 가슴속으로 얼마나 울었던가...  

 

많은 친구들은 生으로 원하지도 않는 강제 다비식을 거쳐 먼저 부처님 곁으로 보내고, 

몇그루 남아있는 저 소나무들은 오늘도 쓰라린 화상의 흔적을 지우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의상대/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창건하고 이 곳에서  좌선수행을 했다고 한다

  

파도소리 철석이는 저 고운 길에는 오늘도 내일도, 아니 영원히... 

   부처님 말씀에 가까이 다가 가려는 불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 할 것이다.

  

                      <부처님 진신사리 공중 사리탑>

 

 

 

 

 

 

 

 

 <원통보전의 현판과 단청>

  

 

 

                      <원통보전 전경> 

  

 

200년 4월 5일 강원도 양양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천년고찰의 낙산사를 집어 삼키고야 말았다.

 

뉴스를 통해 불타고 있는 낙산사를 보는 많은 국민들은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 하였지만, 보물인 동종(보물 479호)과 

문화재인 보타전등 수 많은 유형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아품을 겪었다.

 

그 후 많은 국민들의 성금과 각계 각층의 지원, 불교도들의

뜨거운 보시등으로 마침내 2007년 11월16일 새로이

낙성식을 거쳐 복원되는

큰 기적을 이루어 내고야 말았다.

 

 

 

                     <해수관음상> 

 

  

 

                  <홍례문> 

 

 

 

<어리석은 인간들을 깨우치려 오늘도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세상을 굽어 내려다 보고있다>

 

  

 

     낙산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의상대와 홍련암 위에 있는 해수 관음상이라 하겠다.

1972년에 착공하여 5년만인 1977년 11월 6일 점안한 

이 화강암의 해수관음상은 높이가

무려 16m에 달하고, 넓이는 13m에 이른다.

 

이 곳에서 탁 트인 동해의 푸른 바다를 조망 하기가 좋아서

항상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해수 관음상에서 경사진 길을 조금 내려가면 노송과 어우러진

의상대가 해안 절벽위에 마치 그림처럼 떠 있다.

 

동해의 햐얀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해안 길을 따라가면 

절벽위에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처 중 으뜸이라는 

홍련암이 부처님 품처럼 아늑한 모습으로 

겨  맞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