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꽃/국화과 - 꽃은 연한 보랏빛이나 흰 꽃잎에 꽃술이 노랗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식물 전체를 건조시켜 해열제나 이뇨제로 쓴다.
전설- 동생들의 먹거리를 위해 쑥나물을 캐러 다니던 가난한 대장장이네 11남매의
큰딸이 어느 날 발을 헛디뎌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 자리에 꽃이 많이
피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이 꽃을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
이란 뜻으로 쑥부쟁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쑥부쟁이 하숙집/안도현>
<쑥부쟁이꽃/야생화는 인공화초 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밈이 없고 수수해서 나는 들꽃을 좋아한다 >
꽃잎 속으로 밥 떠먹는 숟가락이 들어가면
오물오물 연보라 입술 시린 쑥부쟁이 하숙생들 입이 동그래지네
밥 먹고나면 이 저녁 섭섭하지 않게
하늘에다 대고 방귀도 뿡
쑥부쟁이 꽃이 피면,
쑥부쟁이 하숙집 하숙생들 둘러앉아
저녁 밥상 펼치네
둥근 밥상 위에는 둥근 밥그릇,
둥근 밥그릇 안에는 둥근 밥냄새,
둥근 밥냄새 옆에는 둥근 반찬 접시들,
차린 것 없어도
모두들 와글와글 맛있게 먹네
뿡 뀌겠네
똥꼬도 둥근
쑥부쟁이 꽃
<쑥부쟁이 하숙집/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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