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천마지맥 3,4구간> 팔당역~예봉산~철문봉~적갑산~새재오거리~503봉~운길산~수종사~운길산역.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14.5km, 약 5시간 30분
♤ 예봉산 - 남양주군에 위치한 예봉산(683m)은 하남시의 검단산을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남한강,북한강의 두 줄기 강물이 팔당댐위 두물머리에서 합쳐져서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첫 관문으로 예봉산의 능선이나
정상에 올라가면 어디서나 북한강이 팔당댐과 산을끼고 굽이 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헬기장으로
쓰이고 있는 정상 주변에는 옛 성터 같은 돌무더기가 많이 있다. 예봉산(683m), 적갑산(560m), 운길산(610m)의 능선
산세를 보면 마치 말발굽 모양의 둥근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양정역에서 다음열차를 기다리며...>
중앙선 전철이 용산에서 왕십리를 거쳐 청량리, 덕소 ,팔당을지나 국수역까지 연장 개통이되어 예전보다
예봉산을 등산하기가 한결 편하고 쉬워졌다. 현재 공사 중인 국수에서 용문역 까지도 곧 공사가 완료되면
보다 편하게 용문산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평일 기준으로 1시간당 4편씩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있다.
<운길산역 열차시간표>
<왕십리역기준 시각별 열차 시간표>
새로 제작된 열차는 깨끗하고 실내도 청결하여 이용하는데 적한 분위기를 제공하여 여행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다들 밝게 보인다. 옆자리에 앉으신 우리 큰누님뻘 되신 70대 중반의 할머니 두 분께선
국수역까지 나들이 가신다고 하시며 국수역에 가면 국수집이 많으냐고 물어 오셔서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옛날의 조그마한 간이역인 팔당역은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되어 본격적으로 나들이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치고
새봄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겨울철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대합실앞 풍경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 곳에서 운길산역까지는 기존 철길이 아닌 새로운 터널을 뚫어서 거의 직선화 하였다.
기존의 사용하지 않는 철로들은 정선의 레일바이크처럼 지역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 이미 진행 중 이라고 한다.
팔당2리 마을표지판을 돌아 굴다리를 지나면 마을앞길을 따라 등산로로 이어지는데,
팔당역이 개통되면서 몰려올 등산객을 상대로 영업할 수 있겠끔
길가 주변의 주택들을 중심으로 주점으로 바꾸는 공사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쉼터 공사가 한창인 공터를 지나면 나오는 첫번째 이정표에서 우측 계곡의 목장길을 따라가면 산길은 다소 편하나
북한강변을 제대로 조망하며 오르려면, 좌측의 예봉산 방향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첫번째 이정표를 얼마 지나지 않으면 솔향이 진동하는
좌우로 소나무 숲들이 우거진 정겨운 솔숲길로 굽이굽이 이어진다.
무더운 날에는 솔숲속의 저 바위에 걸터앉아 꼭 한번은 쉬어가고픈 풍경이다
<간이매점을 지나면 나오는 첫번째 계단모습>
경사진 길을 한참을 오르면 간이매점이 하나 있는 작은 능선에 오르는데 이 곳까지 오르는 경사로에는
오랜 겨울가뭄으로 인하여 고운 흙먼지가 진동을 한다.
아무리 조심을 하여도 바짓가랑이가 흙먼지 투성이로 변해버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여러명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등산팀이라도 만난다면, 등산로에서 멀리 비켜 서있다가 올라야만 한다.
흙먼지가 비포장 도로에 승용차 지나간 것과 같이 자욱하게 코가 막힐정도로 끝없이 피어오르는 지역이다.
<메마른 계절의 예봉산 등산로중 제일 안 좋은 곳 중 하나다>
계단을 오르기전 장갑을 벗어들고 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쾅쾅 발을 구르며 계단을 오르지만 깊게 파고든 흙먼지는 쉽게 털어지지 않는다.
스모스가 짙게 깔려서 경기도 하남시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한강을 가로질러 하남시와 미사리로 연결되는 팔당대교 모습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한파를 닮은 듯
답답하고 탁하게만 보인다. 저 탁한 공기를 마시며 수도 서울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건강이 심히 걱정스럽다.
예봉산(683m) 정상 넓은 공터에는 나무벤치가 4~5개 설치되어 있어 가쁜숨을 잠시 고르며
주변을 조망하며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쉼터 베치에 앉아 배낭을 열고 먹을 것을 꺼내노라면, 어디서 날아왔는지 동고비와 곤줄박이,박새 등이
어깨위와 발밑으로 수 없이 날아들며 먹이를 달라고 보챈다.
사람을 비교적 잘 따르는 동고비에게 빵부스러기를 던져주니
몇번 물어 가기는 하는데 땅콩을 물어가듯 그렇게 반기지는 않는 모습이다.
<항상 땅콩부스러기를 조금씩 준비하여 다니는데 오늘은 챙겨오질 못했다>
예봉산 정상에서 동북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오늘 가야할 운길산(610m)이며 왼쪽이 503봉이고...
우측의 높은 503봉을 타고 내리는 능선길이 순하다
계속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적갑산, 예봉산 능선으로 쭉 이어진다.
가운데 잘록하게 들어간 곳이 새재고개로 이어지는 오거리 갈림길이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계곡으로 내려서면 조곡천을 따라 바로 진중리, 운길산역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종주를 하려면 운길산 정상방면으로 직진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아래로 한강에 섬섬이 떠있는 미사리 모래섬과 덕소읍내 아파트촌이 부옇게 내려다 보인다.
<연리수>
얼마나 사랑이 그리웠으면, 한몸으로 붙어서 영원히 살고 싶은 수목들의 열망의 표현일까~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적갑산 정상은 너무 좁아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 있기에는 조금은 불편한 곳이다.
적갑산에서 철문봉가는 작은 봉우리에 홀로 서있는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 풍경은 파란 하늘과 조화되어서 시원스럽다.
아름답지 않은 자연은 없다~
예봉산 3.70km, 운길산 3.50km의 딱 중간지점에 서있는 이정표!
예봉산에서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에 이르는 모든 코스에는 남양주시에서 예쁘게 만들어 설치한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어서 초행인 사람도 별 걱정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각 이정표에는 詩 한편씩을 새겨놓은 이쁜 나무판이 걸려 있어서 산행을 끝내면,
시를 모르던 사람이라도 10수 이상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詩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될 듯 쉽다.
<칠지송>
하나의 몸체 밑부분에서 가지가 7개로 서로 뻗어나가서 자란 소나무 칠지송이다.
포천 왕방산과 북한산에도 이와 비슷한 칠지송이 있다.
7개의 줄기를 쓰다듬으며 소망을 빌면, 들어준다는 속설이...
<운길산 가는 길의 명물 남근목>
쉽게 지나치기 쉬운 곳에 있어서 다들 모르고 지나간다.
운길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낙석의 위험이 있거나 험난한 구간에는
나무로만든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산행하기가 한결 수월하고 편하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이 좁은 바위틈이 나오는데 통과한다음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편의를 위해 나무계단을 설치한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이런 모습들은 산을 즐겨찾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양지쪽이고 그렇게 위험한 구간도 아니어서 굳이 바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저런 갈고리모양의 흉한 발판을 만들어야 놓아야만 했는지...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고 했는데, 저런 모습들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넘쳐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잘못된 생각일까?
밟고 올라보니 발디딛는 위치도 전혀 맞지않고, 혹시 내려오는 사람들이 발을 잘못디뎌서
저 구멍에 등산화 앞부분이 끼이기라도 하여 넘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아우~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위험한 모양새다.
굳이 위험하다면 2~3m짜리 로프 한가닥 내려뜨려 놓으면 될 일인데...
503봉에 왔을때는 겨울철의 짧은해는 이미 내가 지나온 예봉산 너머로 뉘엇뉘엇 지고 있었다.
오늘 가야할 길은 운길산을 거쳐 아직도 멀은데 날은 저물고...
마치 장작불을 지피는 모습의 석양이다
운길산 정상의 이정표도 카메라후래쉬 도움없이는 촬영도 안될 정도로 이미 어두워졌다.
해넘이도 이미 끝난 운길산 정상의 표지석만이 홀로 나를 반겨준다~
적갑산을 지나면서는 마추치는 등산객 한사람 밖에 만날 수 없었던 평일날의 늦은 산행이라
정상에서의 인증샷도 부탁하기 어렵다.
.
그러나 궁하면 통하는법~~
카메라 받침대는 있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배낭속에서 꺼내기가 싫어서 정상에 마련된 데크난간위에
카메라를 자동으로 맞춰 올려놓고 나만의 사진 놀이에 재미가 났다~
사진놀이가 끝나고 보니, 지나온 적갑산 너머로 곱던 석양도 옅어지고
본격적으로 어둠이 산아래로 밀려온다.
정상에서 얼마를 내려오니 사방이 암흑으로 변해 버렸다. 랜턴은 있지만 랜턴을 켜니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희미한 겨울 하산길이 오히려 더 했갈려 보여서 랜턴을 끄고, 밤길걷기를 참 좋아하셨던
울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은 감각으로 더듬더듬 길을 참 잘도찾아 내려간다.
한참을 그렇게 밤길을 즐기며(?) 내려오다보니 하얀 반달님이
어느새 나를 따라오며 운길산역까지 동행해 주신단다.
반갑다~
저 산아래에 드디어 운길산역의 환한불빛이 항구의 등대처럼 나를 인도한다.
양수대교와 그 호수 건너편의 팔당~양평 신도로의 네온불빛이 참으로 곱다고 느껴지는 행~복한 밤이다.
아직은 운길산역으로 내려오는 산행길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등산로가 희미하고, 내려와서도 길이 없고,
개인밭둑을 돌거나 가로질러 가로등 불빛도 없는 어두운 작은마을을 오직 운길산역사의 불빛만 바라보고
둑을 가로질러 수로를 건너뛰며, 민가 앞마당을 통과하며 뛰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하산하기 얼마전에 상행열차가 한대가 지나갔기에 15분 간격으로 오는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이다.
열차문이 막 닫히는 순간에도 나의 카메라는 운길산역 표지판을 겨냥한다~
헐레벌떡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시골역사 답지않게 아주 큰 규모에 놀란다.
주변에 개발계획이 있는지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라고, 자동으로 인지하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는 신역사의 현대식시설 모습에 또 놀라며 2층역사에 오르니 양수역을 출발한 열차가
두 개의 불빛을 발하며 막 들어오고 있었다. '간발의 차'라는 말은 이럴 때 쓰나보다.
객차에는 한량당 한 두사람씩 밖에 승객이 없다.
산길을 달려 내려오느라 더워서, 외투를 모두 벋어 던지고 빈좌석에 배낭하나,
외투하나 차지하고 나니, 이마에서는 땀이 송송 배어난다!
아이고! 오늘 호젓한 산행 한번 잘 했네~~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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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각 역에서의 열차 출발 시간표>
용산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8.htm
이촌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8.htm
서빙고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7.htm
한남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6.htm
옥수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5.htm
응봉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3.htm
왕십리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2.htm
청량리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91.htm
회기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7.htm
중랑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6.htm
망우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5.htm
양원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4.htm
구리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3.htm
도농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2.htm
양정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1.htm
덕소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10.htm
도심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09.htm
팔당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08.htm
운길산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07.htm
양수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06.htm
국수역 : http://traffic.local.naver.com/Subway/TimeBoard/s1000_130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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