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몽골문화촌~갈림길~1코스~주금산(814m)~비금산(시루봉633m)~철마산(781m)~과라리고개~
과라리봉(636m)~천마산(812m)~호평동 종점.
◈ 산행거리 - 23km (총 산행시간 9시간 30분) ▨ 산행시각 - 09:30 ~ 19:00
◈ 교 통 편 - △ 상행 : 상봉역에서 청량리~비금리를 운행하는 330-1번 버스이용, 비금리종점 전,
수동유원지 몽골문화촌 입구에서 하차 (80분 소요)
▽ 하행 : 호평동 종점에서 청량리~호평동을 운행하는 165번 버스이용,
상봉역(지하철 7호선)까지 40분 소요.
수동유원지 몽골문화촌 입구에 내리면, 징기스칸 동상이 서 있는 관리사무소 좌측으로
수동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마을길 끝지점에 있는 이 다리에서 우측길 중앙의 희게 보이는 음식점 앞마당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주금산 산행이 시작된다.
입춘을 맞아 주금계곡을 덮었던 계곡의 두터운 얼음들도 서서히 녹아 내리면서
얼음장 밑으로 봄노래 부르기를 시작한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만나는 이정표, 좌측 2코스와 우측 1코스의 거리가 30m차이로 거의 비슷하다.
주금산 정상을 거쳐서 천마산까지 지맥종주를 하려면, 우측의 2.48km 제1코스로 올라야 한다.
<천마산 등산지도>
떨어지는 햇살의 빛깔도 달게 느껴지는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긴 동면을 끝낸
연두색 애벌레집도 보이고...
개울가의 갯버들은 벌써 보송보송한 솜털을 내보이며 고개를 내밀어 따스한 봄볕을 즐기고 있다.
물오르기 시작한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서 고무관을 연결한 모습이 골짜기를 따라
능선 바로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계곡을 따라 설치된 고로수액 관로는 3킬로미터 가까이 이어지면서 고로쇠나무 마다 몇개씩 연결되어
검은색의 관을따라 수동 마을의 공동집하장 통으로 흘러 내린다
주금산 정상의 비금리 4.45km 이정표
헬기장 가기전, 팔각정에서 바라보이는 진접읍 일대
주금산 정상을 내려와 만나는 사거리의 이정표.
표지판 좌측방향이 주금산 등산로 2코스에서 올라오는 계곡길이다. 주금산만을 목표로 해서 올랐다면,
이 곳으로 하산하거나 조금 더 진행하여 흰로프가 설치된 곳을 따라 수동리로 내려가면 된다.
지도상의 비금산 633m(시루봉)에서 바라보는 주금산 정상모습이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왼쪽의 하얀 독바위는 멀리서도 구분이 된다.
광릉 골프장 전경
곳곳에 운지버섯도 보이고...
가운데 흐릿하게 보이는 제일높은 봉우리가 철마산787m 이며, 그 뒤로 보일듯 말듯 한 능선이 천마산정상 줄기이다.
천마지맥은 북에서 남으로 걸을 때, 좀더 힘이든다.
우측 팔야리 1.07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날씨가 흐려서 진접읍도 잘 내려다 보이지 않는다
동쪽의 서리산과 축령산(우측)도 운무에 가려 구분이 쉽지않고...
주중이고, 별 볼일없는 지맥산행이라 그런지 등산하는 사람을 통 만날 수가 없다.
철마산 정상에서 만난 60대 남자 한 사람과, 꺽인봉에서 6개월된 검은진도견을 운동시키러 나왔다는
동네사람 한명을 포함, 두 명이 오늘 9시간이 넘도록 주금산에서 천마산까지 지맥종주를 하며
만난 사람의 전부인 너무나 호젓한 나홀로 산행~♬
철마산 정상에서 밧줄 두 개가 묶여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가의 고사목
쌓인눈이 녹은 음지의 갈잎 사이로 노루발풀 새순이 움돋아나고 있다
지도상의 철마산(711봉)에는 철마부대에서 세운 국기게양대가 서 있다
꺽인봉(574m)에서는 길 찾기에 주의를 해야한다.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오남리로 내려가는 길이라
왼쪽의 11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야 과라라리고개에 다다른다.
과라리고개의 돌탑.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수동면 수산리이고,
우측길은 오남읍 과라리 은항아리 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과라리 고개의 과라리아리랑 노랫말을 따라 읖조려도 본다.
그래, 많이 힘들 제?
여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김 숨 한 번 크게 들이켰다가
쭉 내뱉어 보거라
세상 사 뭐 그리 부러운 님 없을게다
그래도 어디 한 구석 짠 한데가 있거든
여기 과라리 고갯마루에
무심한 돌 하나 던지고 가거라~
따뜻한 날씨에 생강나무의 꽃망울도 반쯤 벌어져 있다
주금산에서 천마산을 잇는 능선상에는 바람에 날려온 낙엽들이 등산로에 수북히 쌓여서 발목까지
빠지는 지역이 아주 많다. 먼 길을 걷느라 체력도 고갈되어 가는데 길마저 푹신푹신하여 걷기가 더욱 힘이든다.
그러나 바람에 날려온 낙엽이 깨끗하여 낙엽을 밟을 때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가 정겨웁게 들려온다.
천마산 못미터 돌핀샘 근처에 있는 떡바위
완벽한 갈지(之)자 모양의 능선을 이루며 이어진 천마지맥의 모습
뒷쪽 멀리 흐리게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철마봉인데, 정상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끝의 꺽인봉 574m 까지 간 다음,
다시 가운데 능선을 타고 과라라리 고개를 넘어 과라리봉(우측의 높은 봉우리)까지 진행해야 한다.
(과라리봉 좌측 움푹 들어간 곳이 과라리고개 이다)
과라라리봉에서 갈잎들이 능선길을 뒤덮은 눈 앞의 능선을 타고 계속오면 돌핀샘을 거쳐 천마산으로 이어진다.
삼각점에 이르는 암릉길 너머로 보이는 산은 과라리봉
천마산 정상 못미처 암벽지대에 있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천마산 정상의 표지석과 국기게양대의 태극기가 선명하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서울리조트. 뒤로 보이는 산은 백봉이다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저 바위 언덕에 의자를 설치한 센스~ 시간이 있으면 앉아서 붉게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싶은 곳이다
하루를 밝혀주던 태양도 서서히 쉬러가는 저녁...
천마산 정상에서 어둠이 내린 임도를 따라 내려오며 걷는 호젓한 길...
비록 반달이지만, 달빛 그림자를 만들어가며 걷는 재미에 다리는 무겁고 몸은 피곤하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달빛에 나의 그림자를 만들어 본 것이 그 언제인지, 그렇게 새삼스럽고, 가슴이 설레이는지...
힘든 종주 산행을 하면서 쌓인 피로가 일시에 스스르 사라지는 이 느낌!
밝은 대도시의 조명속에서만 살아오던 내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 달빛...
그 것도 반쪽의 달빛!
부옇게 내리는 달빛 그림자에 매료 되어 취해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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