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수도권

한북 명지지맥(호명산~주발봉)

머루랑 2009. 3. 26. 14:48

               ♣ 산행일시 : 09년 3월 25일 (산행시간 : 5시간-휴식포함) 

               ♣ 산행코스 : 조종천 들머리~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발전소고개~주발봉~빗고개 

  

오늘 산행의 목표는 청평댐 건너편의 뾰루봉에서 화야산,고동산까지 종주하는 것 이었는데

 동서울에서 청평행 버스를 타고서 청평 터미널에 내리니 화야산쪽은 5월 15일까지 입산이 금지 되었다고 한다. 

 

그냥 무시하고 화야산을 갈까 말성이다 조종천을 건너 한북 명지지맥의 마지막 구간인

'호명산~주발봉'을 가기로 결정하고 호명산으로 향한다. 

  

 

 

터미널에서 골목을 빠져나와 철길을 건너면 청명유원지 입구가 나온다.

 

 

 

 

청명유원지를 지나 간이 화장실과 자전거길이 나있는 제방에 올라서면 조종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난다. 가운데 보이는 계곡이 호명산의 들머리이다.

 

   

 

 

조종천 다리를 건너서 뒤돌아다 본 모습

  

 

 

 

얼음이 녹아내린 조종천을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고 물도 아주맑다 

 

  

 

 

호명산 들머리, 왼쪽이나 오른쪽의 계단을 올라도 중간에서 서로 만나는 길이다.

비탈길을 조금 오르면 우측의 1코스와 2코스로 갈라지는 곳이 나오는데 나는 좌측의 급경사

 희미한 길로 오른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는 길이라면 식상하기 때문이다. 

 

양지바른 곳에는 군데군데 점현호색과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어나기 시작을 하는데

일찍 개화한 진달래꽃은 지난밤 영하로 떨어진 추위에 그만

꽃잎들이 얼어버려서 축 늘어져 있다.

 

 

  

 

 처음부터 된비알길로 이루어진 2코스를 헉헉대며 갈잎에 미끄러지며 숨고르기를 해가며

그렇게 30여분을 오르면, 마침내 건너편으로 뾰루봉과 그 아래 맑은 청평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1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상에 닿는다.

 

  

 

 <호명산 정상>

 

 조종천을 건넌 산행들머리에서 이 곳 호명산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일단 정상에 올라서면 그다음 부터는 고운 능선길을 따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사방이 확 트여 있어서 시원하다.

46번 경춘국도 검문소에서 현리로 가늘게 이어지는 조종천을 따라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운악산이다.

 

 

 

 <기차봉 정상>

 

왜 기차봉이라는 지명이 붙었는지는 모르나

호명산 정상에서 이 기차봉 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린다.

 

  

 

 

이정표에 표기된 시간보다 실제의 산행은 1/2정도가 줄어든 시간에 갈 수가 있다.

 

  

 

 <주발봉, 호명산 개념도>

 

 

 

 

 <장자터 고개에서 바라본 호명호수>

 

조종천을 건넌 산행 들머리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1시간, 정상에서 기차봉까지 30분,

기차봉에서 장자터고개까지 다시 30분, 그래서 2시간 정도면 호명호수 바로 아래 범우리와

호명리쪽 갈림길인 장자터고개 안부에 이를 수 있다.

 

장자터고개에서 호명호수 까지는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이다.

 

  

 

 

 <호명호수,일명 호명천지연>

 

호명호수는 야간에 청평댐의 물을 끌여 올려서 낙차로 발전하기 위해서 80년대 초에

이곳 산 정상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천지연을 닮은 작은 인공호수 이다.

 

푸르른 호수를 둘러싸고 잘 조성된 산책로와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한번쯤 들러볼만하다 하겠다.

 

  

 

 

 

호명호수 동쪽 능선위에 자리한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북한강과 복장리 마을 주변에 자리한 카페촌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호명호수 준공 기념탑>

 

  

 

 

 <미인송>

 

 

  

 

 <발전소 고개>

 

호명호수에서 발전소 고개까지는 1시간이 걸리는데

 

기념비의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천리와 상천역으로 가는 방향이고, 우측길은 북한강변의 산유리, 복장리를 거쳐서 푸른 호수를 끼고서

청평댐까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이다.

 

계속하여 주발봉을 가려면 이 기념비 뒤로 보이는 능선을 오르면 된다.

 

 

  

 

 <주발봉 정상의 이정표>

 

고개에서 주발봉까지는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50분여 계속되는 순한 능선길이다. 

이 능선에는 항상 밑의 초옥동쪽에서 세차게 바람이 불어오는 지역이다. 

 

  

 

 

 

 

 

주발봉에서 빗고개에 이르는 능선 북사면에는 꽃망울을 막 터트리기 시작한 생강나무 군락이

 모여 있어서 마치 산수유나무를 집단으로 심어 놓은 농장같은 풍경이다.

 

 오후부터 갑자기 불어오기 시작한 돌풍성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찌나 세차게 불어 대는지 모자가 몇번이나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아예 벗어들고서

노란 생강나무 꽃향이 엷게 흐르고 눈이녹아 질척이는 미끄러운 능선길을 조심조심 내려온다.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왼편의 건물과 놀이동산의 한가한 풍경>

 

 

  

 

 

놀이동산 너머로 보이는 산이 주발봉이다.

주발봉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마치 밥주발을 엎어 놓은 것처럼 둥그렇게 

능선들이 둘러져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빗고개 정상>

 

우측 공터에는 산림청소속 산림감시용 헬리콥터가 있고 구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가평산림조합에 이르르고 곧 46번 경춘국도와 만난다.

 

 

  

 

 <빗고개 주발봉 입구계단>

 

 

 

 

 

빗고개 정상에서 구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빌라옆으로 난 길을 따르다 보면

 곧 포장도로가 끝나고 경춘선 철길옆으로 이어지는 소로가 하나 나타난다.

 

철길옆에 보이는 구간을 표시한 300이라는 표지판 부근에서 조심해서 좌우를 잘 살피고

 철길을 건너서면, 모텔을지나 웨딩홀앞 초옥동 버스정류장에 이르른다.

 

  

 

 

철길을 건너와서 만나는 저 모텔건물을 지나면 바로 초옥동 버스정류장이다.

 

 

 

 <철길을 건너 뒤돌아본 모습>

 

 

 

 

 

 

빗고개에서 부터 호명산으로 산행을 하려면 사진 좌측의 구도로로 가지말고 우측의 작은 소로가

 끝나는 곳에서 철길을 건너 빌라를 지나 빗고개로 오르면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이다.

 

 초옥동 버스정류장에서 서울로 나오려면, 청량리에서 가평을 운행하는 1330~2번이나,

 1303~3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초옥동에서 시간표는 매시간 7분과 37분에 있다.

가평역에서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여 초옥동까지는 

7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이 버스는 좌석이 매우 좁기때문에 불편하거나 빈자리가 없어서 계속해서 서울까지 서서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련없이 청평터미널에서 내려서 다른 버스들을 이용하면 된다.

 

 청평~동서울터미널 기준으로 50분 소요(요금:4,500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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