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이슬(황금찬), 금낭화(한인애)

머루랑 2009. 5. 25. 13:52

 

 <금낭화꽃/ 양귀비과>

 

 

 

 

 

 

<금낭화/ 한인애>

나 이제껏 금낭화 몰랐지요


며느리 주머니, 藤모란 그 예쁜 이름이
산골에서 태어나 돌무덤
계곡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나의 눈길은 그 동안 어디로 쏘다녔을까요

나 이제껏 진실한 사랑을 몰랐지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내 마음에 꽃등처럼 자꾸 피어나는 말
피 흐르는 심장처럼 멈추지 않아요

금낭화 저리 곱게 피었습니다


나의 사랑 저리 곱게 피었습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아침 풀밭에

성모의

땀처럼 솟은

이슬

이슬 방울들

 

증발하고 있었다

이슬 방울 안에서

내 존재도

세계도

나의 우주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이슬/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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