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꽃/ 양귀비과>
<금낭화/ 한인애>
나 이제껏 금낭화 몰랐지요
며느리 주머니, 藤모란 그 예쁜 이름이
산골에서 태어나 돌무덤
계곡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나의 눈길은 그 동안 어디로 쏘다녔을까요
나 이제껏 진실한 사랑을 몰랐지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내 마음에 꽃등처럼 자꾸 피어나는 말
피 흐르는 심장처럼 멈추지 않아요
금낭화 저리 곱게 피었습니다
나의 사랑 저리 곱게 피었습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아침 풀밭에
성모의
땀처럼 솟은
이슬
이슬 방울들
증발하고 있었다
이슬 방울 안에서
내 존재도
세계도
나의 우주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이슬/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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