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사람 (박찬)

머루랑 2009. 6. 5. 17:48

 

...팍팍한 사람 말고, 등 기대고 싶은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같이 찬물에 말아 나눌 순한 사람 만나고 싶다~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괭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사람/ 박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