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지어서 하얗게 피는 으아리꽃은 뜰이나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어도 보기에 좋다.
한국에서는 으아리의 뿌리를 말린 것을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하지만 위령선(
C. florida)과는 다르며, 중국에서는 클레마티스 키넨시스(C. chinensis)를
위령선이라고 하고, 으아리는 동북철선련(東北鐵線蓮)이라고 부른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비과>
키는 2m까지 뻗어 자라며 잎은 5~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마주난다.
잔잎은 난형(卵形)이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는 덩굴손처럼 자라기도 하는데
꽃은 6~8월에 줄기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聚散)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하얗게 핀다. 꽃잎은 없고, 4~5장의 하얀색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이며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9월에 수과(瘦果)로 익는데, 길이가 2㎝쯤 되는 털이 있는 꼬리가 달린다.
이른 봄에 새순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약간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 뿌리를 햇볕에 말려 치풍제, 이뇨제, 통경제로 쓰는데
특히 요통에는 뿌리를 술에 7일간 담근 뒤 말려 가루로 만들어
오동나무의 열매 크기로 반죽하여 한번에 20알씩 술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있으며,
또한 두풍(頭風)으로 눈이 어두울 때 뿌리를 도꼬마리의 씨와 달여서
그 물로 머리를 감으면 효과가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