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관악산

삼막사 남근석과 여근석

머루랑 2009. 6. 30. 13:35

 

              <삼막사 남근석/ 경기도 민속자료 제3호>

 

삼성산 삼막사 칠성각 마당에 나란히 서있는 두 개의 자연 암석으로

그 모양이 마치 남녀의 성기모양을 빼닮았다고 하여, 남근석, 여근석이라 부른다.

남근석은 높이 1.9m이고, 여근석은 높이 1.1m이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남근석을 쓰다듬으며 사진을 찍는 아줌마들에게

이 바위는 어떤 생각을 할까~??

 

 

남근석 바로 우측아래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호망이 설치되어 있다

  

 

  

이 여근석이 더욱 신기한 것은 모양뿐만 아니라

가운데 갈라진 틈새에는 언제나 촉촉하게 물이 고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완전 음지도 아니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인데

불가사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저 바위구멍에 동전을 던져 넣는 이들이 많은데 

무슨 뜻으로 하는 행동인지는 알 수 없고~~ 

 

 

 

  여근석이 위치한 바위도 우측 아래는 낭떠러지라 굳이 자세히 보려면,

사진 아래의 바위턱에 조심스레 올라가야 한다.

  

 

 

남근석과 달리 여근석은 바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삼막사 여근석/ 경기도 민속자료 제3호>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 17년(677) 원효가 삼막사를 건립하기 이전부터

 이 남, 여근석은 토속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만지면서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고, 가문의 번영, 무병, 장수를 빌면 효염이 있다고하여, 4월 초파일과

7월 칠석날 등 이름 있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촛불과 과일을 차려놓고

정성으로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이러한 성기숭배 풍속은 풍부한 수렵 및 채집의 기원 및 풍농(豊農), 풍어(豊魚), 다산(多産), 무병장수 등의

기원이 한데 얽힌 복합신앙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은 선사시대 이래 현재까지도 무속신앙, 풍수신앙, 동제,

미륵신앙 등의 전통 속에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