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물 방울의 시 (이흔복)

머루랑 2009. 7. 8. 13:29

 

부용! 아욱과의 미묘한 아름다움이란 꽃말을 가진 부용꽃!

풀잎 위 고요히 안착하여

스스로를 빛내는 영롱한 물방울.

 

 

아직은 수줍어서 실눈뜨고 바라보는 세상~~

 

 

 번지거나 명지바람이면 합쳐져 흘러내릴 것만 같은 한순간, 순간!

 

 

 

 

 

꽃잎에 송알송알 맺혀 꽃말에 귀기울이는 물방울,

 

 풀잎 위 고요히 안착하여 스스로를 빛내는 영롱한 물방울.

 

스며들거나 깐깐오월 돋을별이면 증발할 것만 같은,

 

번지거나 명지바람이면 합쳐져 흘러내릴 것만 같은 한순간, 순간!

 

이윽고는 얽박고서 위 얼룩으로 남는 물, 방, 울,

 

 

<물방울의 시/ 이흔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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