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봄, 여름 詩

봄의 금기 (신달자)

머루랑 2009. 8. 11. 18:21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향기에 녹아....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 보아라

 

멀리는 산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 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 서로 손잡고 도는 봄 들에

두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향기에 녹아.... 

 

<봄의 금기/ 신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