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향기에 녹아....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 보아라
멀리는 산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 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 서로 손잡고 도는 봄 들에
두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향기에 녹아....
<봄의 금기/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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