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거리는 친밀한 저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 앉아서 우리는....
저 길을 나란히 걸으며 우린 서로 손을 잡았다!
우린 순수를 생각했었다
나란히 길을 걸으며
우린 서로 손을 잡았다
말없이... ...이름 모를 꽃들 사이에서
우린 약혼자처럼 걸었다
둘이서, 목장의 푸른 밤 속을
그리고 나눠 먹었다. 저 꿈나라 열매
취한 이들이 좋아하는 달을
그리고 우린 이끼 위에 쓰러졌다
둘이서 아주 머얼리, 소근거리는 친밀한
저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서
그리고 저 하늘 높이,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린 울고 있었다
오 사랑스러운, 말없는 나의 반려여!
<애정의 숲/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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