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을 타고 초롱꽃은 호박벌과 은밀하게 만나는데, 우리 언제 다시 만나 어우러지나~
한계령을 그대와 함께 넘었네
마지막 여로인 줄
서로가 모르면서
암벽을 타고 물살은 빠르게
계곡물과 만나는데
우리 언제 다시 만나 어우러지나
벼랑에 서서 내려다 보니
파도가 치네
그대를 잊는 길 택하고 싶어
고기잡이 나간 남편 기다리다 지쳐
할미 바위 되었네
돌아올 고깃배는 소식 없는데
<한계령 중/ 송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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