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장강 삼협 (구중서)

머루랑 2009. 9. 11. 12:37

 

  아래는 어지러운 수십 길 낭떠러지 배타고 강물에떠서 갈 곳을 모르겠네...

 

  

 

 

태산은 어이하여 눈앞을 막아서며

장강은 왜 굳이 거세게 흐르는가

사람의 집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네

 

마을은 말고라도 오가는 길 있어야지

장강에서 섬서까지 칠백리 바위벽에

돌 깨고 나무판 엊어 선반 길 걸어 놨다

 

하늘을 바라보면 구름만 험상궂다

아래는 어지러운 수십 길 낭떠러지

배타고 강물에떠서 갈 곳을 모르겠네

 

 

<장강 삼협/ 구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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